담배인삼공사의 공모주청약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담배인삼공사가 오는 10월8일 상장될 경우 싯가총액 상위종목으로 한국
대표주로 부각할 공산이 크다.

그런만큼 시세차익을 노려 청약에 응하려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담배인삼공사의 공모주 청약절차는 이전과 많이 달라졌다.

또 상장후 주간사 증권사가 주가를 일정기간 의무적으로 떠받쳐야 하는
시장조성제도도 없어졌다.

따라서 증시전망을 잘 살핀뒤 청약에 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공모주식수 =정부는 담배인삼공사 주식의 34.4%를 갖고 있다.

이중 15%인 2천8백65만주를 이번에 공모한다.

일반인에게 돌아가는 주식은 공모주식의 50%인 1천4백32만5천주.

나머지는 기관투자가(30%)와 우리사주(20%)에게 배정된다.

<> 청약방법 =일반인을 대상으로한 공모물량의 경우 1인당 청약한도는
2천주다.

수요예측에 참여, 공모물량을 배정받은 24개 증권사창구를 이용하면 청약이
가능하다.

청약기간은 9월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이다.

청약할때 청약대금의 50%를 증거금으로 내야 한다.

만일 2천주를 청약하려면 2천8백만원(2천주x2만8천원x50%)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배정 주식수는 오는 29일 확정된다.

이날 초과청약금도 환불된다.

주의할 점은 한번만 청약할수 있다는 점.

두군데 이상의 증권사에 청약하거나 같은 증권사에 두번이상 청약할 경우
모두 무효처리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가족 이름으로 분산할 수는 있으므로 청약을 많이 하려는 사람은
이를 활용해야 한다.

<> 배정방법 =이전과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다.

청약하는 증권사별로 배정주식수가 달라진다.

예컨대 신한증권에 2천주를 청약했는데 신한증권의 경쟁률이 10대 1이라면
2백주만 배정받는다.

똑같이 2천주를 현대증권에 청약했는데 경쟁률이 5대 1이라면 4백주를 받을
수 있다.

청약하는 증권사의 경쟁률에 따라 배정주식수도 달라진다는 얘기다.

따라서 증권사별로 주어진 물량을 미리 알아둔뒤 청약경쟁률을 수시로
체크해 증권사를 선택하는게 바람직하다.

다만 주간사인 LG증권과 삼성증권의 경우엔 공동경쟁률이 적용된다.

예컨대 LG증권의 경쟁률이 10대 1이고 삼성증권의 경쟁률이 5대 1이라면
두 증권사를 통해 청약한 사람은 모두 7.5대 1의 경쟁률을 적용받아 주식을
배정받게 된다.

증권사별 배정물량은 주간사인 LG증권과 삼성증권이 7백16만2천5백주로
일반공모물량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22개 증권사가 역시 7백16만2천5백주를 가져갔다.

따라서 LG 삼성 등 두 증권사를 통해 청약하면 배정물량이 많아질 수 있다.

그러나 청약자가 많이 몰릴 경우 배정주식수가 다른 증권사보다 적어질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 청약자격 =우선은 증권사에 계좌가 있어야 한다.

증권사에 계좌가 없을 경우엔 계좌를 만들어야 한다.

삼성증권과 LG증권은 계좌만 있으면 청약자격을 주고 있다.

다른 증권사의 경우 각 증권사별로 거래실적이 좋은 사람등에게 우선청약권
을 주는 등 청약자격을 제한할수도 있으므로 미리 알아봐야 한다.

LG증권은 인터넷과 홈트레이딩, 전화예약을 통해서도 청약을 받는다.

인터넷과 홈트레이딩을 통한 청약기간은 10일부터 14일까지다.

전화예약은 15일까지 가능하다.

인터넷을 통해 청약하려면 청약거래신청서를 미리 제출한뒤 LG증권 홈페이지
(www.lgline.com)에 접속하면 된다.

<> 상장후 주가 =담배인삼공사의 상장은 10월8일로 예정돼 있다.

그런만큼 상장후 주가를 꼬집어 말하기는 힘든게 사실이다.

특히 최근 상장된 기업중 일부는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기도 하다.

대부분 증권사들은 담배인삼공사의 적정 주가를 3만5천~4만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차입금이 전혀없고 독점적인 사업을 영위한다는 점이 강점이지만 비교대상이
없다는 점에서 당장 이 수준을 뛰어넘기는 힘들 것이란 분석이다.

주간사인 LG증권은 적정주가를 3만5천원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정부가 상당한 지분을 갖고 있어 유동주식수가 적다는 점과 국내외
업체들이 지분경쟁 등을 벌일 경우 프리미엄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