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아건설이 비정상적인 매매패턴을 보이며 폭락장세에서도 소폭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초 동원창투가 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싯가보다
높은 가격에 2백만주(22.60%)를 구입했다가 보름도 안돼 다시 동부창투에
전량을 넘겨 관심을 모았던 기업이다.

8일 증권가에 따르면 2백만주의 주식이 동원창투에서 동부창투에 넘어간
이후 대아건설의 매매패턴에 이상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하루 거래량이 들쭉날쭉한데다 거래량이 급증하는 날은 대부분 동시호가를
통해 주식이 매매되고 있어서다.

지난달 18일의 경우 하루 거래량이 2백18주에 불과했으나 다음날인 19일에는
2백원이 오른 가격에 4천1백29주로 급증했다.

20일에는 다시 거래량이 8백62주로 급감했으며 21일에는 1천5백95주로
회복되기도 했다.

이같은 거래패턴은 최근에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30일 23주, 31일 9백56주에 불과한등 이틀 연속 급감하다 바로 다음날
인 지난 1일에는 2만2천2백56주로 급증했다.

하지만 2만주 이상이 장마감 무렵의 동시호가를 통해 거래돼 실제 장중거래
는 2천주를 겨우 넘을 정도였다.

8일에도 장시작 무렵의 동시호가를 통해 7천1주가 무더기로 거래고 장마감에
3천주가 거래되기도 했다.

하루 2백~3백원선에서 등락하던 주가도 최근들어 연일 오름세를 나타내며
상승폭이 박스권을 벗어나고 있다.

6일에는 4백원, 7일에는 1천원, 8일에는 장중 한때 9백원까지 올랐다.

코스닥 관리부 관계자는 이와관련, "주식이 대량으로 동원창투에서 동부창투
로 넘어간 이후 매매패턴이 비정상적이라는 지적에 따라 주가동향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일부 투자자가 주가를 올리기 위해 유.무상증자와
액면분할가능성등의 루머를 퍼뜨리고 있어 조만간 사실확인을 거쳐 혐의가
발견될 경우 심리에 들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