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 고객의 절대다수는 1천만원 미만을 투자하는 소액투자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투신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말을 기준으로 6개 투신사 고객 7백32만명에
대해 조사한 결과 1천만원 미만의 자금을 투자하는 고객의 수가 6백13만명
으로 전체의 83.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투자금액이 1천만원에서 3천만원 사이의 고객도 84만명을 웃돌아 3천만원
이하를 투자하는 고객의 비중이 전체의 95.1%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이들 소액투자자(3천만원이하)가 총수탁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8%(20조8천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 포함된 투신사는 한국투자신탁 대한투자신탁 현대투자신탁증권
제일투자신탁증권 삼성투자신탁증권 동양오리온투자신탁 등으로 이들 6사의
총 수탁고 규모는 1백조원에 달한다.

투신협회 관계자는 "여러 투신사에 중복으로 가입한 투자자를 감안하더라도
투신고객의 대다수가 소액투자자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투신권에 대한
정책입안시에도 이런 사실이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안재석 기자 yag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