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결산 코스닥 등록법인의 지난 사업연도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6월결산법인의 절반 정도는 신용금고들인데 이들 업종이 아직 경제위기충격
에서 벗어나지 못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2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19개 6월결산법인중 이날까지 9개사가 결산실적을
제출했다.

실적보고서 제출회사중 5개사는 적자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적자를 낸 6월결산법인은 서울시스템 삼보신금 대동신금 푸른신금 제은신금
등이다.

그러나 한솔신금은 흑자전환하는 데 성공했고 화인텍과 부산신금은 순이익
규모가 늘어났다.

한솔그룹계열의 한솔신금은 매출 6백95억원에 4억9천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직전연도에는 59억원의 적자를 낸 바있다.

부실채권 관리에 총력을 기울인데다 결혼자금대출 등 특화상품을 개발해
신규고객을 유치한 것이 실적개선에 도움이 됐다.

화인텍의 경우 5백31억원의 매출액에 5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매출액은 직전연도보다 32%, 당기순이익은 93% 증가했다.

초저온단열재 등 생산제품에 대한 수요가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부산신금은 매출액 6백31억원에 1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외형은 소폭 줄었지만 순이익은 2백20% 늘어났다.

6월 결산법인은 이달말까지 결산실적을 제출해야 한다.

아직 결산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기업은 국제전열공업 두인전자 서주관광개발
적고 알미늄코리아 케미그라스 협성농산 황금에스티 대백신금 대전신금
등이다.

한편 5월결산법인인 파워텍은 지난 사업연도에 매출 43억원에 4백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매출액은 직전연도보다 33% 줄어 들었고 당기순이익은 60% 감소했다.

증권업협회 관계자는 "신용금고와 화의업체의 실적이 특히 나빴다"며 "이들
기업이 아직 경제위기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