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큰폭으로 하락했다.

30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 금요일보다 17.71포인트 떨어진 942.57에 마감
됐다.

오후 2시까지만 해도 보합권을 맴돌았지만 이후부터 가파른 하강곡선을
그렸다.

지난주말부터 제자리 걸음을 하면서 상승을 시도하던 주가는 상승시도가
번번이 무산되자 힘없이 밀렸다.

다음달부터 국고채발행이 본격화된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금리상승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냈다.

외국인은 소폭의 매도우위였다.

서울은행 매각협상도 결렬됐다.

미국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외신도 전해졌다.

주도주 역할을 하던 삼성전자도 상승탄력을 잃었다.

일본 엔화가 강세 행진을 지속했지만 주가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거래량은 3일째 줄어들었다.

<> 특징주 = 대우통신 대우전자 대우 등 대우그룹주들이 무더기로 하한가를
기록했다.

다만 대우증권은 무상증자와 해외매각 가능성 등을 재료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 눈길을 끌었다.

최근 장세를 선도했던 삼성전자도 고개를 숙였다.

액면분할이 무산된 SK텔레콤은 3일째 내리막길을 걸었다.

증권거래소의 대대적인 매매심리를 받게된 우선주들의 경우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정공2우B 충남방적1우 등 일부 우선주는 상한가 명맥을 이어갔다.

우선주돌풍의 주역인 대구백화점1우는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그렇지만 일부 우선주가 하한가까지 떨어지는 등 상승대열에서 탈락하는
우선주도 많았다.

경수종금은 리젠트그룹으로 인수된다는 소식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HSBC와의 매각협상이 결렬된 서울은행은 강보합세를 보였다.

관리종목인 삼익과 극동건설은 흑자전환설이 돌며 9일째 상한가 행진을
펼쳤다.

디아이 신성이앤지 등 반도체장비관련주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 진단 = 추가 조정 쪽에 무게를 두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선도주인 반도체관련주가 무너진데다 거래마저 3일 연속 줄어들었기 때문이
다.

조덕현 한화증권 과장은 "주중반무렵 20일 이동평균선이 60일 이동평균선을
뚫고 내려가는 중기 데드크로스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기적으로
현금보유비중을 높이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