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5일 연속 상승하고 시장금리는 2일연속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뚜렷한 안정기미를 보이고 있다.

2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0.59포인트 상승한 963.00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207.15로 끝나 지난달 23일이후 약 한달만에 200을 넘어섰다.

특히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18일(868.94)이후 5일(거래일 기준)만에
1백포인트가량 올라 조정기를 끝내고 다시 상승국면으로 반전된게 아니냐는
기대를 낳고 있다.

이날 주가는 오랜만에 외국인과 투신사들이 대거 매수하는 "쌍끌이 장세"를
연출했다.

외국인들은 1천3백23억원어치를 순매수 하는 등 5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
갔다.

외국인들은 특히 선물매수에도 대거 가담,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그동안 환매자금 마련을 위해 "팔자"에 나섰던 투신사들도 이날
1천6백23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에따라 주가는 장중내내 상승세를 유지, 후장 한때 972.08까지 오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전날밤 금리를 인상했지만 이미 시장에 반영된데다
대우그룹 워크아웃소식으로 시장의 불투명성이 상당히 가셔 이처럼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사채형 수익증권의 환매가 진정됨에 따라 투신사들이 순매수에
가담한 것도 큰 힘이 됐다고 분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아직 조정기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지만 외국인과
투신사의 쌍끌이 매수세가 지속될 경우 주가는 상승국면에 다시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9.61포인트 상승한 207.15에 마감됐다.

코스닥지수가 200포인트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달 23일이후 약 한달만이다.

코스닥시장에선 그러나 전날에 이어 매매체결이 1시간이상 지연되면서
투자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으며 마감시간이 1시간 지연됐다.

회사채 유통수익률(3년)은 연 10.11%로 전날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정부가 대우그룹에 대해 워크아웃방침을 결정함으로써
금융시장의 불투명성이 상당히 가신데다 투신사 환매사태도 진정기미가
뚜렷해 전반적으로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 진단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