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의 코스닥주주식 매매패턴이 바뀌고 있다.

지수관련대형주를 주로 매입하던 기관이 최근 정보통신관련주 벤처캐피털
건설관련주 등 테마주를 적극적으로 편입하고 있는 것.

대신 평화은행 하나로통신 등 지수관련주는 처분하는 추세이다.

급등세를 타고 있는 신규등록종목도 대거 내다팔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이 본격적으로 저평가된 종목 발굴에 나섰다고 시장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25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기관투자가들은 최근 10일(11~24일)동안
정보통신주와 벤처캐피털을 많이 사들였다.

순매수 1위종목은 휴대폰과 전화기를 생산하는 텔슨전자로 48만주이상
순수하게 사들였다.

이어 콘덴서 생산업체인 필코전자를 27만주이상 순매수했다.

두 종목 다 정보통신관련주다.

순매수 3위종목은 자사주를 매입중인 푸른신용금고가 차지했다.

기관투자가들은 또 벤처캐피털을 많이 매입했다.

신한캐피탈을 15만주이상 순매수했으며 한국개발투자도 7만주 이상 순수하게
사들였다.

건설관련주를 매입한 대목도 눈에 띈다.

기관투자가들은 건축자재 생산업체인 에이콘과 건설업체인 삼일기업공사를
많이 사들였다.

지수관련 대형주중에서는 서울방송만 유일하게 순매수 10위안에 들었다.

기관들은 대신 지수관련대형주 신규등록기업 인터넷관련주를 집중 매도했다.

순매도 1위종목은 평화은행으로 63만주이상 순매도했다.

대우그룹 채권이 있다는 점이 매도를 불러냈다.

또 지분경쟁가능성으로 상한가 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하나로통신도 44만주
이상 순수하게 매도해 눈길을 끌었다.

상반기중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인터넷관련주 골드뱅크는 순매도 3위종목
이었다.

인성정보 새롬기술 등 신규등록기업도 순매도 10위안에 들었다.

시공테크 신일제약 조아제약 인터파크 청람 와이티시텔레콤 등 다른 신규
등록기업들도 순매도 20위안에 랭크됐다.

증권업협회의 김병달 코스닥관리부 대리는 "하나로통신 기업은행 평화은행
등 지수관련 대형주만 제한적으로 사들이던 기관의 매입패턴에 변화가 오고
있다"며 "기관들의 숨은 진주를 찾기 위한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황 분석가들은 "코스닥 등록전이나 공모주청약 때 물량을 확보한 기관들이
주가가 적정가격대를 넘었다고 판단해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