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PER주"라는 인식탓에 증권사 추천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받던 벤처기업들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한진투자증권은 24일 아토 경덕전자 터보테크 대양이앤씨 제이씨현시스템
메디다스 자네트시스템 텔슨전자 필코전자 등 9개 고PER주를 투자유망종목
으로 꼽았다.

상반기 순익을 기준으로 한 PER는 35~2백배로 벤처기업의 평균 PER 74배를
훨씬 웃도나 하반기에 순익이 상반기보다 60~1천% 급증, 연말에는 PER가
10~25배로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 그 근거다.

예컨대 아토는 상반기 PER가 2백배에 달했다.

한진은 그러나 이 회사가 가스정화기의 국산화에 성공한데다 무공해 장비
세척제를 개발해 향후 수년간 이 부문에서 독점적 시장지위를 누릴 것이란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한진은 이같은 점을 고려, 아토의 올 매출액은 2백51억원, 순이익은 상반기
보다 7백% 늘어난 26억원으로 예상했다.

PER는 이에따라 연말경에 25.2배로 낮아진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한진투자증권 기업분석팀의 유제우 연구원은 "PER는 이미 성장이 충분히
이뤄진 업체를 평가하는데 적합한 도구이기 때문에 한참 성장하려는 기업에
대해 무리하게 PER를 적용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대신 <>대기업이라도 쉽게 따라올 수 없는 기술력 보유
<>하반기 예상매출액 및 예상순이익이 상반기 대비 1.5배 초과 <>일평균
거래량 5천주 이상으로 유동성 및 환금성 보장 <>부채비율 3백50% 미만 등을
평가기준으로 제시했다.

< 주용석 기자 hohobo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