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코스닥시장을 떠나 24일 증권거래소 시장에 상장된다.

자본금이 2천7백60억원인 대형주로 상장주식수는 5천5백20만주이다.

여기에는 지난달 공모한 주식 1천2백3만4주가 들어있다.

현대중공업의 첫 거래 가격을 어떻게 결정되며 주가는 장기적으로 얼마가
적정가격인가.

<>상장 첫날의 주가결정 =현대중공업의 코스닥 거래 마감날인 23일 종가는
7만원.

그러나 이 코스닥 최종가는 24일의 증권거래소 상장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

코스닥시장으로부터 건너오는 종목일지라도 상장초일의 기준가는 시장의
수급상황에 따라 별도로 결정된다.

다른 신규상장과 동일하다는 얘기다.

증권거래소는 먼저 24일 오전 8시부터 9시까지(개장직전) 현대중공업에
대한 매수호가(주문)를 받는다.

여기서 주문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균형 가격을 결정해 이른바 기준가를
발표한다.

이 기준가에 플러스 마이너스 15%를 적용해 상한가와 하한가를 표시한다.

이후 거래소는 전장 동안엔 매수및 매도에 대한 주문만 체크한다.

전장이 끝나는 12시께 누적된 주문을 근거로 시장 균형가격을 산출해 단일가
거래를 해버린다.

이때 나오는 가격이 바로 현대중공업의 시초가이다.

오후 거래는 일반 종목과 동일해 주가가 시시각각으로 변한다.

<>적정 주가 추정 =증권 분석가들은 대체적으로 10만원이상의 주가를 형성할
수는 있을 것이라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또 상장초기엔 공모주청약등을 통해 그동안 싸게 주식을 산 일반인들은
시세차익을 남기려고 팔며 기관투자가들은 물량을 확보하려고 나섬으로써
단기적인 주가의 출렁거림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의 이종성 연구위원은 내재가치등을 감안하면 단기적인
출렁거림이후 9만원이상의 주가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삼성중공업 주가와 양사간 자본금및 수익성 지표를 비교하는 상대평가
를 하면 현대중공업 주가는 11만원선으로 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쟈딘플레밍증권 서울지점의 임동수 부장은 "현대중공업은 10만원이상의
주가를 형성할 수 있는 회사"라고 말했다.

임부장은 엔고 수혜가 기대되고 선박가격도 상승추세를 보이는등 영업환경이
매우 좋다고 지적했다.

동원경제연구소의 신윤식 선임연구원에 따르면 순자산가치를 기준한
보수적인 예측으로는 현대중공업의 적정주가가 8만8천원선인 것으로
계산된다.

그러나 주가수익비율(PER)등을 감안하면 10만원이상의 주가가 가능하다는
것.

대신경제연구소의 송재학 선임연구원은 연내 10만원이상의 주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송 연구원은 현대그룹의 대표기업으로서의 증시밖의 인지도도 주가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 양홍모 기자 y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