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폭락했다.

17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98포인트 내린 184.29에 마감됐다.

수익증권 환매에 대한 불안감으로 장중 한때 6.44포인트까지 하락해 180선
이 붕괴되지 않느냐는 우려감을 낳기도 했다.

시세판은 온통 파란색 일색이었다.

내린 종목은 2백41개였으며 무려 58개 종목이 하한가까지 내렸다.

반면 오른 종목(상한가 21개)은 71개에 불과했다.

벤처지수는 15.78포인트 하락했다.

거래량 상위 10위권중 평화은행만 올랐다.

지수관련 대형주는 기업은행과 평화은행 등 금융주를 제외하곤 거의 대부분
큰 조정을 받았다.

거래소 상장을 앞두고 있는 현대중공업만이 겨우 보합세를 유지했다.

서울방송 매일유업 쌍용건설 하나로통신 서울이동통신 등의 낙폭이 컸다.

인터넷 관련주도 지수하락을 부추겼다.

골드뱅크 한국디지탈라인 인성정보 디지틀조선 디지탈임팩트 등 5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한글과컴퓨터 인터파크 한국정보통신 등도 5% 이상 내렸다.

새로운 테마를 형성하고 있는 반도체 정도통신 자동차관련주 등도 폭락
장세를 이기지 못했다.

기륭전자는 한때 가격제한폭까지 밀렸으나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하한가를
면했다.

가산전자 스텐더드텔레콤 휴맥스 삼미정보 등은 하한가를 기록하거나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액면분할주인 아토 유일반도체 등은 가격제한폭까지 내렸다.

삼영케불 한국전지 세종공업 등 자동차 부품업체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폭락장에서도 일부 실적호전주와 재료보유주는 강세를 보였다.

에이스테크놀로지는 반기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는 보도에 힘입어 벤처기업
으론 드물게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유보율이 높은 풍국주정도 상한가를 냈다.

일칠화학은 액면분할을 재료로 이틀 연속 상한가를 이어갔다.

신규 종목에선 삼성투신증권 시공테크 새롬기술 와이티씨텔레콤이 상한가
행진을 계속했다.

반면 조아제약은 전날 공모가를 밑돈데 이어 이날 하한가를 나타냈다.

청람 신일제약도 하한가로 반전됐다.

<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