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만에 13배가 오르며 보통주보다 20배가 더 비싼 우선주가 있어 화제다.

이 폭등의 화제주는 대구백화점우선주.

지난 7월9일 종가는 9천6백원이었다.

그러나 한달뒤인 11일 종가는 13만8천원.

특히 지난 20일이후에는 거의 매일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에 반해 보통주의 11일 종가는 6천7백10원.

지난달 7월9일에는 9천원이었다.

그러니까 우선주가 13배 오르는 동안 보통주는 34%나 떨어진 셈이다.

대구백화점우선주가 폭등하는 이유에 대해 "잘 모르겠다"는 게 회사측의
대답이다.

워낙 발행물량이 적은 탓이 아니냐고 추측할 뿐이다.

특정인이 약간 큰 덩치의 주문만내도 주가가 쉽게 움직일 수 있다는 말이다.

대구백화점우선주의 발행물량은 4천8백20주.

지난 96년 CB(전환사채)를 전환할 때 상장된 게 전부다.

물량이 적다보니 하루 거래량이 1백주도 안되는 때가 많다.

증권가에서는 특정한 투자자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주가를 올리는 게
아니냐는 막연한 추측도 나오고 있다.

증권거래소는 대구백화점우선주를 이미 감리종목으로 지정했다.

거래동향을 면밀히 검토중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오르고 있어 주의깊게 동향을
관찰하고 있다"며 "현재까지는 한두사람이 의도적으로 주가를 조작한다는
징후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 조주현 기자 for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