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은 제약업종에서 대표적인 안정주로 꼽힌다.

외풍을 거의 타지 않기 때문이다.

연간 매출이 3천억원에 육박한 이후 매출신장률이 다소 둔화되고 있지만
소폭이나마 꾸준히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수출비중도 비교적 높아 매출구조도 균형을 이루고 있다.

의약품 생산능력은 업계의 선두권이다.

이 종근당이 안정주에서 성장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변신의 재료는 신약.

지난 2~3년간 이 회사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했던 신약들이 올해말부터
동시다발적으로 선을 보인다.

외국의 다국적 제약사에 기술수출도 진행중이다.

일부 제품의 경우 협상이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실적 =올해 상반기 이익은 25억원 안팎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연말에는 68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한햇동안의 흑자폭이 45억원임을 감안하면 50% 이상 증가한 것이다.

올해 매출액은 3천1백50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겠지만
경상이익은 1백40억원에 달해 작년보다 10%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더욱이 지난해 실적에는 서울 신도림동 공장부지 매각에 따른 특별이익이
상당수 포함돼 있어 실제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두배정도 늘어나는 셈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훨씬 나은 실적을 올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반기에 임상실험이 끝나 신약개발이 가능한 품목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서다.

기술수출 계약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어 연말에는 매출과 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가장 유망한 제품은 캠토테신계 항암제, 신규 면역억제제, 당뇨병치료제
등이다.

면역억제제의 경우 외국의 다국적기업과 로얄티 문제로 협상이 다소
지체되고 있으나 기술이전료 원료판매가는 잠정 합의한 상태다.

<>재무구조 =지난해말 현재 부채비율은 1백70%선이었다.

올해도 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올초 동양최대의 의약품생산기지인 천안공장이 가동에 들어감에 따라 향후
신규투자비용도 거의 없을 전망이다.

천안공장은 원가절감에도 기여하고 있다.

회사측은 생산비용 감소효과가 10%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기술수출이 이뤄질 경우 지명도가 높아져 자금차입비용도 크게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가전망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저평가됐다고 말한다.

''신약개발''이란 대형재료를 보유하고 있지만 주가 움직임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이는 제품출시 시점이 다른 제약사에 비해 조금 늦은 올연말에 집중된 점이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재료가 영향을 미치는 9월부터는 주가가 점차 상향곡선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면역억제제의 수출을 주가상승의 분기점으로 판단하고 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