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들이 오는 9월말께부터 본격적으로 부산선물거래소의 선물상품에
투자할 전망이다.

9일 투신협회에 따르면 투신사들은 이달부터 개정 표준약관의 적용을 받아
부산의 한국선물거래소 시장에도 투자할수 있게 됐다.

개정 약관은 투신사들이 신탁자산의 15%까지 선물투자를 할수 있도록 했으며
주식형 펀드는 투기성 매매도 할수 있도록 했다.

지금까지 투신사들은 공사채형 펀드와 MMF(머니마켓펀드)에 한해서만 위험
회피 투자를 할수 있었다.

이와관련, 투신협회 관계자는 "투신사들이 선물관련 자금운용에 대한 지침을
마련중이며 전산시스템을 정비하고 있어 본격 투자는 9월 이후가 될 것"
이라고 전했다.

한국투신 관계자는 "투신사들의 선물투자는 아무래도 금리선물에 촛점이
맞추어질 것"이라며 "CD금리선물의 경우 현물이 CD라 투자에 제한이 있으며
국채선물이 상장되면 투자가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채선물 상장은 추석이 끝나는 9월말께로 예정돼 있다.

투신사들은 선물시장에 진입하더라도 당장은 위험회피 투자에만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선물회사 관계자는 "공격적인 투기매매를 하고 싶어도 물량을 받아줄 주체가
아직까지는 마땅하지 않다"며 "특히 투신사들의 경우 매매규모가 커 당장은
금리선물 중심의 헷지거래가 주종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경우도 뮤추얼펀드나 연기금등 대형투자자들은 금리변동 리스크
최소화에 투자의 무게중심을 맞추고 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