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주식시장에 몰려든 시중자금이 50조원을 넘어섰다.

한국은행은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면서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주식형
수익증권 등 주식관련 상품에 새로 유입된 자금규모는 53조4천5백21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상품별로는 투신사 주식형 수익증권에 총 33조3천9백10억원이 몰려들어
월평균 4조7천억여원의 수신고를 기록했다.

뮤추얼펀드도 3조8천9백1억원의 자금을 흡수했다.

또 지난 4월12일부터 판매가 시작된 은행의 단위형 금전신탁(안정형제외)은
불과 넉달만에 9조3천9백25억원의 자금을 끌어들였다.

주식 매수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도 신규 유입규모가 6조7천7백85억원에
달했다.

이처럼 증시에 시중자금이 계속 집중되는 것은 금리하락으로 인해 금융권에
마땅한 투자대상이 없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시중자금의 급속한 단기 부동화현상과 함께 금융시장의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는 요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