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거래대금을 줄이면서 주식보유수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증권거래소는 외국인들의 연중 순매수규모가 마이너스
1천2백80억이라고 밝혔다.

외국인은 올들어 4일까지 24조2천7백59억원어치를 사고
24조4천39억원어치를 팔았다.

그러나 보유주식수는 지난달 30일 현재 16억5천7백만주로 올초
(12억3천만주)보다 34.1% 증가했다.

지난달 30일 현재 외국인들의 보유금액이 많은 상위 20개사 중에는
삼성전자의 지분율이 44.3%로 2.95%포인트 떨어진 것을 비롯, LG전자
(1.60%포인트) 삼성전관(10.08%포인트) 삼성화재(17.77%포인트)
현대자동차(5.28%포인트) 외환은행(7.70%포인트)등 우량대형주의
지분율이 대폭 하락했다.

반면 한라공조 신한은행 국민은행 삼성물산 삼성전기등의 보유비중은
올라갔다.

전체종목중에서 한라공조의 외국인 보유비중이 41.7%포인트 늘어나
외국인 지분율이 86.0%에 달했다.

서울증권 한진증권 신한은행 국민은행 순으로 증가했다.

반면 산은캐피탈은 외국인 지분율이 0.4%로 연초보다 31.6%포인트로
가장 많이 감소했다.

영원무역 대한항공2우B 대덕전자 삼성전관우선주가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외국인 보유주식이 가장 많은 기업은 한국전력으로
1억4천5백만주를 외국인들이 갖고 있는 것을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국민은행 외환은행 신한은행 삼성전자 굿모닝증권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대기업그룹별로는 SK 한진 한화 금호 롯데그룹의 외국인 지분이
높아졌다.

그러나 현대그룹의 외국인 지분율은 4.43%포인트 낮아졌으며 대우
삼성 LG 쌍용 등의 외국인 지분율이 하락했다.

< 조주현 기자 for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