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한국전력을 따돌리고 사상 처음으로 싯가총액 1위 자리에
올랐다.

이는 한국주식시장을 대표하는 주식이 공기업에서 민간기업으로 교체
됐다는 것을 뜻한다.

29일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자본금 7천4백27억원)는 전날보다 1만9천원
오른 19만7천원을 기록, 사상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싯가총액도 26조4천4백19억원에서 29조2천6백43억원으로 하루만에
2조8천2백24억원이나 늘어났다.

이는 상장회사중 최대 규모이다.

상장회사 싯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64%다.

반면 지난 89년8월10일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뒤 줄곧 싯가총액 1위를
지켰던 한국전력 (자본금 3조1천7백89억원)은 싯가총액이 28조6천1백1억원에
머물러 2위로 밀려났다.

한국전력이 자본금에선 삼성전자의 4.2배나 되나 주가가 낮아 싯가총액
2위로 떨어졌다.

한편 삼성전자 한국전력 한국통신 등 싯가총액 상위 3개사가 상장회사
총싯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8.21%에 달했다.

< 홍찬선 기자 hc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