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의 투자신탁운용사 전환이 불가능해졌다.

이에따라 그동안 투자신탁운용사로 전환을 준비해온 미래에셋자산운용 월드
에셋자산운용등이 정부의 금융기관설립 인허가지침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28일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작년부터 투신운용사로 전환하기 위해
자본금을 1백억원으로 늘리는등 준비를 거의 완료했으나 최근의 정부 방침
으로 전환이 불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감독위원회가 지난 23일 확정해 발표한 금융기관설립 인허가지침
에서 투자신탁회사를 설립할 수 있는 대상을 은행 증권 보험 개인 외국인
등으로 제한하고 있다"며 "이같은 지침이 바뀌지 않는한 전환은 불가능하다"
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자산운용사를 갖고 있는 대주주가 투신사 영업을 하려면 별도의
투신운용사를 설립해야 한다.

월드에셋자산운용 관계자도 "자산운용사로 등록한 뒤 투신운용사로 전환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으나 정부의 불허방침으로 곤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투신사 설립을 위해 자본금 1백억원 요건을 유지한 채 설립할 수 있는
대상을 이처럼 제한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 홍찬선 기자 hc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