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23일 사상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반면 금리는 두자리수 진입의 초읽기에 들어가는 등 폭등세를 나타냈다.

금융시장이 짙은 먹구름에 휩싸였다.

말그대로 "검은금요일(Black Friday)"이었다.

주가는 이날 그린스펀 미국 FRB(연준리) 의장의 금리인상 시사발언과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설 등으로 개장초부터 급락세를 보였다.

게다가 후장 들어 대우그룹의 구조조정방안이 채권금융단의 반발로 난관에
부딪치면서 채권시장이 마비상태로 빠지자 주가 하락폭이 급속히 커졌다.

일부 신설 투자신탁운용사들이 유동성위기에 빠졌다는 루머가 나돌면서
투자심리를 더욱 불안하게 했다.

금융시장안정을 위한 종합대책이 없는한 저금리.고주가 시대가 막을
내리고 제2의 위기가 닥쳐올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전업종이 하락하며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무려
71.70포인트(7.34%)나 폭락해 904.96으로 주저앉았다.

이날 하락폭은 지금까지 사상최대였던 지난 6월9일의 50.14포인트(5.87%)
보다 훨씬 큰 것이다.

대우그룹 문제가 거론되며 금융업지수가 9.17%나 폭락, 주가하락세를
가속시켰다.

주가지수선물시장에서는 선물9월물 값이 전날보다 9.0포인트 떨어져
104.90까지 밀렸다.

선물9월물은 한때 너무 가파르게 폭락해 5분간 거래를 중지시키는
서킷브레이커즈(Circuit Breakers)가 5개월만에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6.25포인트 폭락해 200선을 위협했다.

< 홍찬선 기자 hcs@ >


[ 증시 전광판 ]

<> 한경다우지수 : 245.61(-18.53)
<> 종합주가지수 : 904.96(-71.70)

거래량 : 41,312만주
거래대금 : 57,641억원
고객예탁금 : 108,760억원
기관순매도 : 323억원
외국인순매도 : 1,796억원

<> 코스닥 지수 : 202.48(-6.25)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4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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