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폭락세로 돌아섰다.

사흘만에 1,000선이 붕괴됐다.

2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6.13포인트나 떨어진 998.45에 마감됐다.

장중 금리상승세가 한풀 꺾이기도 했지만 불안감은 여전히 가시지 않았다.

장마감무렵 정부가 다음달부터 국고채를 발행키로 했다는 소식이 확산돼
하락폭이 커졌다.

미국의 추가금리인상 가능성까지 우려돼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미국 FRB의장인 그린스펀이 22일 의회증언에서 금리정책과 관련된 증언을
할 것으로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전날 대대적인 구조조정안을 발표한 대우그룹주가 폭락세를 보인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일반투자자중 일부는 투매에 나서기도 했다.

선물가격도 저평가상태로 돌아서 프로그램매물이 1천2백40억원에 달했다.

주요 프로그램매물인 지수관련주들이 대부분 하락, 주가를 끌어내렸다.


<>특징주 =대우그룹 관련주 14개 종목중 (주)대우를 비롯한 8개가 하한가로
내려꽂혔다.

한전 삼성전자등 싯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프로그램매물 홍수에 하락세를
보였다.

올상반기에 6천8백40억원의 순이익이 난 것으로 추정된 포철도 내렸다.

유러머니지로부터 한국의 최우수 금융기관으로 선정된 삼성증권 주택은행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채권단이 대우그룹에 4조원을 지원키로 한 부담으로 은행주도 대부분
떨어졌다.

반면 이란 국영석유공사로부터 2억달러규모의 공사를 수주한 삼성중공업은
오름세를 탔다.

벤처기업이나 코스닥등록기업에 투자한 한국종합기술금융과 산은캐피털도
강세를 보였다.

PC수출호조에 따른 실적호전으로 코리아데이타시스템즈도 올랐다.

한국컴퓨터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진단 =증권전문들은 좀더 조정을 거칠 것으로 관측했다.

SK증권의 박용선 투자전략팀장은 "금리움직임이 여전히 불안하고 외국인이
다시 매도세로 돌아선데다 투신권의 매수세도 약해졌다"고 말했다.

980~1,050에 걸쳐 있는 대기매물도 만만치 않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지수관련주보다는 중소형 우량주위주의 투자가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