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주가가 급등락을 거듭한 끝에 지수는 제자리걸음을 했지만 주식형
수익증권 뮤추얼펀드등 간접투자상품의 수익률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18일 본지가 3백억원이상의 대형 주식형수익증권 뮤추얼펀드 1백73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설정일 이후 지난 16일 종가기준으로 펀드의 누적
수익률은 평균 34.9%로 나타났다.

이는 전주의 35.6%보다 소폭 떨어진 수치다.

주간단위 종합주가지수는 거의 보합세를 보였음에도 펀드수익률이 이처럼
낮아진 것은 지난주 초 3일간 주가가 급락한데 따른 것이다.

이 때 대부분의 펀드들은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주가지수선물 매도하거나
주식편입비율을 축소했지만 주후반 주가가 급등세로 돌아서는 바람에 어느
정도 손실을 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사대상 1백73개의 평균 누적수익률 34.92%는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46.92%과 비교하면 12%포인트나 낮은 수준이다.

이는 주식형.뮤추얼펀드의 주식편입비율이 대부분 90%이하여서 주가상승기에
는 종합주가지수 상승을 따라잡기 힘들다는 것으로 그대로 보여주는 셈이다.

하지만 펀드의 누적수익률이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을 웃돈 펀드도 많았다.

주식형수익증권에서는 한국투신의 "개인연금주식3호"가 지수대비상승률(종합
주가지수-펀드의 누적수익률) 58.98%를 기록, 1위로 나타났다.

지난 94년 8월에 설정된 이 펀드의 누적수익률은 66.2%로 같은 기간 종합
주가지수 상승률(7.28%)보다 58.98%포인트나 앞질렀다.

삼성투자신탁운용의 "삼성프라임SPT"의 수익률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을
62.46%포인트 웃도는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대한투자신탁의 "아인슈타인1호"가 20.7%의 지수대비 상승률
20.7%를 기록했으며, 현대투신운용의 "현대정석1호"도 18.9%를 기록했다.

뮤추얼펀드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박현주4호"가 35%의 지수대비상승률
을 기록해 1위자리를 유지했다.

박현주1호, 2호, 3호, 5호등도 지수대비상승률이 플러스를 기록해 "박현주
시리즈펀드"가 대체로 우수한 운용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투신운용의 "트윈스챌린지" 동원투신의 "장보호1호", 삼성투신운용의
"삼성프라임"등도 펀드수익률이 지수상승률을 웃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지수비상승률이 펀드매니저의 운용능력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펀드를 고를 때 지수대비 상승률을 반드시 따져보라고 지적하고 있다.

< 장진모 기자 jang@ 안재석 기자 yag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