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950선까지 밀렸던 종합주가지수가 다시 1,000고지를 회복하면서
증시가 활력을 되찾았다.

이제는 지난 12일에 기록했던 장중고점(1,052.60) 돌파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증시 관계자들은 1,050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고점을 넘어 94년 11월8일에 기록했던 사상최고치(1,138.75)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지난주에 바닥(953.67)을 확인한데다 증시로 몰려들고 있는 자금이
끊이지 않아 상승에너지는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1,000포인트가 이제는 지지선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주 장세를 가늠할 변수로는 대우그룹의 자구노력, 제일은행과 대한생명
의 매각여부가 꼽힌다.

이는 국가신인도 제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오름세를 타고 있는 금리도 복병이다.

중국과 대만의 긴장관계로 주눅이 들고 있는 아시아 주가도 부정적인
요소다.

그러나 대세상승기조가 워낙 튼튼해 호재가 이를 덮고도 남을 것으로 판단
하고 있다.

먼저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은 증시에 끊임없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투신권의 주식형 수익증권 수탁고는 이달 들어서만 7조4천8백49억원이
늘어났다.

그동안 매도로 일관했던 외국인의 자세변화도 긍정적이다.

외국인이 본격적인 순매수로 전환했는지 단정하기엔 다소 이르지만 지난
16일에는 9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서 1,000선 회복에 기여했다는 것은 분명
호재이다.

화교권 증시는 불안하지만 미국의 다우존스지수가 사상최고치 행진을 이어
가면서 세계증시의 동반화에 따른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일본증시도 지난 16일 닛케이 평균주가가 장중 한때 1만8천6백엔을
넘어섰다.


<> 대세상승기조는 흔들림이 없다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주식을 사기
위한 대기성 매수자금이 넘치고 있다.

고객예탁금은 12조원에 근접하고 있다.

주식형 수익증권 수탁고도 조만간 4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은행권의 단위형 금전신탁과 뮤추얼펀드
자금까지 합할 경우 증시주변 자금은 무려 60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예상보다 빠른 경제회복속도도 주가상승의 디딤돌이 될 전망이다"(대우증권
투자정보팀 이영목과장)

"빅5"를 포함한 핵심블루칩은 물론 중소형 우량주로 급속히 매기가 확산되고
있어 이같은 기대감은 현실화되는 추세다.

지난 주말의 경우 오른 종목이 6백70개로 내린 종목(1백64개)수를 압도했다.

그동안 주가급상승에서 중소형주가 철저히 소외돼 왔던 점과는 확연히
달라진 점이다.


<> 해외여건도 국내증시를 응원하고 있다 =중국과 대만의 긴장고조로 대만
과 홍콩의 주식시장이 급락세를 보이곤 있지만 세계증시의 "바로미터"인
미국과 일본증시는 여전히 굳건하다.

미국의 경우 소비자물가지수가 두달 연속 0%에 머물면서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가능성이 줄고 있다.

지난주말 다우존스지수는 전날보다 23.43포인트 오른 11,209.84를 기록하는
등 사상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증시도 상당히 고무적이다.

지난주 니케이 평균주가는 20개월만에 1만8천6백엑원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일본의 주식시장 활황이 경기회복 가능성을 반영한 것이라는 점에서 우리
증시에 중요한 호재가 되고 있다.


<> 변수는 있다 =증시관계자들은 대우그룹의 자구노력과 눈앞에 다가선
제일은행과 대한생명의 매각이 돌출변수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강도높은 자구노력을 발표할 예정인 대우그룹에 시장참여자들의 시선이
집중돼 있다.

발표내용이 예전과 같은 "선언적" 의미에 그칠 경우 대외신인도 제고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제일은행과 대한생명의 매각협상이 지지부진할 경우 외국인이 실망매물을
쏟아낼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대우가 획기적인 자구계획을 내놓고 제일은행과 대한생명의 매각이
순조롭게 풀릴 경우 오히려 "대형 호재"로 둔갑할 가능성이 높다"(굿모닝증권
투자분석부 장용훈 부장)는 지적이다.

이 경우 기업의 구조조정노력이 미흡하다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들
이 전향적으로 매수세에 가담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금리도 부담스런 요인이다.

지난주 회사채 금리는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16일에는 전날보다 0.15포인트나 뛴 8.63%로 초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금리상승의 원인이 빠른 경기회복과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이라는
측면에서 금리상승이 부정적이지만은 않다는게 채권관계자들의 시각이다.

특히 올들어 회사채수익률등 장기채권금리가 일정한 범위에서 등락을 반복
하고 있다는 점과 기업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장기금리
의 급등을 용인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상황논리도 설득력을 갖고 있다.

그래서 금리상승세가 한자리수내에 머문다면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유입추세
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 투자전략 =증시관계자는 이르면 이번주초 지난 12일의 전고점(1,052.60)
을 넘어 1,100 돌파를 위한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주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큰 폭의 조정을 이미 경험했고 1,000선
을 다시 회복했다는 점에서 전고점 돌파에 대한 기대감은 그 어느때보다
무르익고 있다"(대유리젠트증권 김경신 이사)

이에따라 지난 14일의 종가(953.67)를 지지선으로 일차 저항선인 전고점
돌파가 일차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전고점을 넘어설 경우 일시적인 조정이 있을수 있지만 폭발적인 장세를
확인한 이상 기록행진은 계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일반투자자들은 블루칩 이외에도 실적호전이 예상되고 있는 중가우량주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증시관계자들은 조언하고 있다.

여전히 투신권을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이 장세를 주도하고 있어 블루칩의
매력은 여전하지만 외국인들이 최근 실적호전주에 대해 부쩍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또 상반기 기업실적 발표가 한달 앞으로 다가오고 있어 실적호전주의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