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금리가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단기급등에 불안감을 느낀 개인투자자들이 투매에 가깝게 "팔자"에 나서
주가가 크게 밀렸다.

그러나 투신권의 대량 순매수로 1,000선은 지켜냈다.

12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3.68포인트 하락한 1,004.25에
마감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산뜻하게 출발했다.

경기회복 기대감에 따라 금융주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상승세가 이어졌다.

프로그램 매수가 3천억원 이상 쏟아져 한때 24포인트 이상 올랐다.

그러나 오후2시께 회사채 수익률이 연8.3%대를 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하락하기 시작해 장 막판 1,001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날 일교차는 50포인트를 넘었다.

투신권이 대거 순매수에 나섰으나 목표수익률을 달성한 일부 스폿펀드가
주식을 일시에 팔아치운 것도 낙폭을 키운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8천만주, 6조6천억원을 넘어서 사상
최고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특징주 =대우그룹주가 초강세를 보였다.

대우중공업이 조선부문을 매각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중이며 대우전자의
매각설등이 퍼진 결과다.

대우중공업 (주)대우 대우통신 대우전자등 7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반면 싯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빅5는 고평가 논란이 불거지면서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은행과 종금등 금융주들은 장 막판 상승폭이 둔화되긴 했지만 강세였다.

외환은행 한빛은행 조흥은행등 시중은행이 오름세를 이어갔으며 지방은행
주에도 매수세가 들어왔다.

개인이 선호하는 개별종목주도 강세였다.

일진이 1천7백억원에 달하는 유가증권 평가익으로 상한가를 치달았으며
성장성이 부각된 한별텔레콤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영국 리젠트그룹의 한국투자로 강화로 수혜가 예상된 대유리젠트증권도
상한가까지 올랐다.

태일종목 동성철강 한일합섬 쌍방울 한일약품등 일부 관리종목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진단 =동양증권은 주가가 이미 단기과열에 들어선만큼 단기조정이 당분간
진행될 것으로 예측했다.

3주동안 주가가 30%이상 오른데다 예탁금 회전율이 70%에 달한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 증권사의 서명석 투자전략팀장은 "시기적으로는 일주일정도, 낙폭은
50포인트 정도 조정이 예상된다"며 "개인투자자들은 일단 관망자세를 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