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과 할인점을 운영중인 그랜드산업개발이 대규모 유상증자와 무상증자
를 동시에 실시할 계획이다.

또 매출급증으로 올해중 흑자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 회사 남상돈 경리과장은 12일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50억~1백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검토중"이라며 "유상증자와 함께 자산재평가 적립금중
60억원을 재원으로 무상증자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 과장은 "현재 실무선에서 유.무상증자를 준비하고 있으며 최종 결정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유.무상증자가 완료되고 롯데쇼핑과 분쟁중인 그랜드백화점
강남점이 가격재협상을 통해 매각될 경우 부채비율은 2백50%으로 떨어진다"
고 덧붙였다.

영업실적에 대해 남과장은 "서울신촌 인천계양등 현재 운영중인 3개
할인매장의 매출급증으로 올해 반기매출이 지난해보다 18.8% 늘어난
2천5백억원에 이르고 1백50억원의 이익을 올려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또 "매출증가세가 이어지고 오는 10월 서울화곡점이 문을 열면 올해중
6천2백억원의 매출에 2백50억~3백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김장우 연구원은 이날 기업보고서를 통해
"롯데와 그랜드가 분쟁중인 그랜드백화점 강남점이 법정싸움으로 비화되기
보다는 가격재협상을 통해 매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롯데쇼핑이 높은 돈을 더 주더라도 브랜드파워와 앞선 경영능력으로 충분히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고 그랜드산업개발도 주력사업인 할인점부문에 집중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