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로 불리는 지수관련 대형주중 한국통신 포항제철 한국전력이 미국의
경쟁업체보다 고평가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삼성전자는 적정주가를 유지하고 있으며 SK텔레콤은 추가상승의 여지가
충분한 것으로 지적됐다.

동부증권은 빅5를 미국의 대표기업과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한국전력의 경우 올해 1조3천6백억원의 순이익이 나 주당 순이익은
2천5백27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주가는 4만9천1백50원으로 주당수익률은 19.1배를 기록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6천2백90억원의 순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돼는 아메리카 일렉트로닉
파워의 주당수익률 12.9배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상대적으로 고평가돼 있다는 얘기다.

한국통신은 올해 순이익을 4천4백억원으로 잡았을 때 PER가 64.9배로서
벨아틀란틱(31.0배)이나 AT&T(23.9배)보다 두배이상 높게 나타났다.

포철의 경우 올 연말 순이익은 1조6백억원으로 예상돼 PER가 15.3배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US스틸은 4천2백7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 9.8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삼성전자는 미국 반도체업계의 평균 PER인 41.2배보다 낮은 39.8배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마이크론 테크노로지에 비교할 때 수익성이 뛰어나나 재무구조가
상대적으로 취약, 적정주가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SK텔레콤은 미국 이동통신업체들의 평균 PER가 2백61배인 점을 감안하면
32.7배인 현재 수준으로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 조주현 기자 for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