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도 주가가 액면가의 1백배를 넘는 "황제주"가 탄생했다.

코스닥 주가에 새 이정표를 세운 종목은 신용카드조회 서비스업체인
한국정보통신.

액면가가 5백원인 한국정보통신은 8일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5만5천1백원(액면가의 1백10.2배)에 마감됐다.

코스닥시장에서 주가가 액면가의 1백배를 넘기는 이 종목이 처음이다.

액면가를 5천원으로 환산하면 한국정보통신 주가는 55만1천원인 셈이다.

증권거래소 상장주식중에도 50만원을 넘는 종목은 SK텔레콤 삼성화재
태광산업 등 3개사에 지나지 않는다.

한국정보통신은 정부가 신용카드사용금액에 대한 세금공제조치를 발표하는
등 신용카드 사용을 권장하는데 힘입어 최근들어 주가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는 점도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

진작부터 "코스닥의 SK텔레콤"으로 불려왔다.

"이지체크"로 잘 알려져 있는 한국정보통신은 신용카드조회서비스 시장
점유율은 60%대다.

신용카드조회서비스 사업을 기반으로 고속버스승차권전산화, IC카드,
전자지갑, 교통카드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전화번호부를 인수, 데이타베이스관련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앞으로는 보안, 인증, 지불 관련 인터넷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창업주인 박헌서 회장은 미국 코넬대학 정보통신공학 박사출신이다.

삼성증권은 이회사가 올 회계연도에 매출 5백14억원, 당기순이익 41억원의
실적을 낼 수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늘어나고 당기순이익은 1백77%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