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등록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신규등록을 원하는 기업이 우후죽순으로 늘고 있다.

자회사를 코스닥에 등록시키려는 상장사도 부쩍 눈에 띄고 있다.

심지어 상장요건을 갖춘 기업이 코스닥을 선택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거래소로 떠나려던 기업들도 마을을 고쳐먹고 있다.

<>얼마나 등록하나 =코스닥증권시장(주)에 따르면 올해안에 코스닥에
신규진출할 기업은 줄잡아 1백60개정도에 달하고 있다.

대우 대신 등 주요 증권사들이 연말까지 회사별로 10~20개기업을 등록시킬
예정이다.

이 경우 등록기업은 5백개 수준으로 늘어나게 된다.

문제는 등록을 심사하는 금융감독원과 증권업협회의 일손이 달린다는
것이다.

증권업협회 관계자는 "등록을 원하는 기업이 너무 많아 현재의 인력으로
이들을 모두 심사할 수있을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들어 코스닥에 신규 진출한 기업은 인터파크 등 모두 29개사다.

또 인성정보통신 등 12개기업이 현재 등록절차를 밟고 있다.

<>어떤 업체들이 등록하나 =대표적인 업체가 온세통신 두루넷 신세기통신
한국통신프리텔 한솔PCS 등 5개 통신업체들이다.

당국이 자본금 1천억원이상인 기업들의 등록요건을 완화함에 따라 이들이
코스닥시장에 진출할 수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이르면 8월말 코스닥에 진출하는 통신업체가 등장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코스닥등록을 추진키로 했다.

또 한국투신 대한투신 현대투신 등 재경 3투신사와 삼성투신도 코스닥시장
진출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같은 굵직한 회사외에 등록을 추진중인 유망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은
숫자를 헤아리기조차 어려울 정도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말이다.

코스닥진출의사를 대외적으로 밝힌 업체를 보면 홈쇼핑업체인 39쇼핑,
PC통신 하이텔을 운영하는 한국통신하이텔, 전자상거래관련 솔루션업체인
싸이버홀딩스, 선박부품업체인 오리엔탈정공, 특수농기계제조업체인
한성에코넷, 체인없는 자전거를 개발한 월드바이크 등이다.

자동차부품업체인 대성전기, 핸드폰 베터리를 생산하는 성우에너지,
무료웹메일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음커뮤니케이션, PC통신업체인 유니텔과
천리안 등도 코스닥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거래소 상장을 포기하는 회사도 등장한다 =내년 상반기에 증권거래소
시장으로 가려던 지엠피는 상장계획을 일단 보류했다.

코스닥시장이 벤처기업의 자금조달 창구로 자리잡기 시작했는데 구태여
거래소로 갈 이유가 없다는 생각에서다.

더구나 코스닥에 남으면 법인세를 감면받을 수있다.

이디도 같은 이유로 일단 상장신청을 철회했다.

회사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이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하면 구태여 상장을
재추진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상장사들은 자회사 등록을 서두른다 =엘렉스컴퓨터는 자회사인
엘렉스테크를 연내에 코스닥에 등록시킬 예정이다.

레이저프린터를 제조.판매하는 엘렉스컴퓨터는 전국적인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으며 과거 10년간 판매대수가 8만대를 넘는 알짜기업이다.

엘렉스컴퓨터 관계자는 "코스닥 활황기에 자회사를 등록시켜 저리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미 등록을 했거나 등록을 앞두고 있는 신세계건설 디지탈임팩트 등도
이같은 케이스다.

<>거래소 상장요건을 갖춘 기업이 코스닥을 선택한다 =인성정보통신은
설립경과연수 매출액 자본금 부채비율 등 까다로운 상장요건을 모두 갖추고
있는 알짜기업이다.

그러나 이회사는 증권거래소 대신 코스닥을 선택했다.

이 회사는 6,7일 이틀동안 코스닥진출을 위한 공모주청약을 실시했다.

이에앞서 상장요건을 갖추고 있는 매일유업과 미래에셋드림펀드도 코스닥
시장을 선택했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코스닥 등록 예정 기업 ]

<> 통신업체 : 온세통신 두루넷 신세기통신 한국통신프리텔 한솔PCS
<> 증권사 : 조흥 교보
<> 투신사 : 한국투신 대한투신 현대투신 삼성투신
<> 기타 : 아시아나항공 미래케이블TV 새롬기술 조아제약 신일제약 청람
삼보정보통신 와이티씨텔레콤 시공테크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