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하룻만에 900고지에서 미끄러졌다.

그러나 하락폭은 크지 않아 추가상승의 여지를 남겨놓았다.

29일 종합주가지수는 오후장 한때 907.26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897.45로 마감됐다.

이는 전날(903.05)보다 5.60포인트(0.62%) 하락한 것이다.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쏟아져나온데다 SK텔레콤의 외국인투자한도
확대를 앞두고 외국인들이 순매도행진을 펼쳐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정부가 제2금융권의 자금운용에 대한 감독을 강화한다는 방침도 악재로
작용했다.

기관투자가들이 이익실현을 위해 한전 포항제철등 대형블루칩을 판 것도
하락분위기 조성에 기여했다.

그러나 꾸준한 자금유입을 등에 업은 투신사와 개인들이 대거 순매수에
나서 급락을 저지했다.

오른 종목이 4백21개로 내린 종목(3백89개)보다 많았다.

또 빠른 순환매가 이뤄져 추가상승의 여지를 남겨놓았다.

<>특징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서 건설업 증가율이 가장
크게 나타남에 따라 매기가 대거 건설주로 옮겨붙었다.

LG건설 현대건설등 대부분 건설주가 크게 올랐다.

증권주도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은행 종금 육상운수업종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그룹별로는 대우그룹이 강세를 보였다.

조만간 구조조정 결과를 발표한다는 소식이 작용한 덕분이었다.

경남기업 오리온전기 대우전자 대우증권 전기초자등이 올랐다.

우선주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보통주와의 괴리율이 높다는 분석에 따라 개인들이 대거 "사자"에 나섰다.

이날 상한가를 기록한 32개 종목중 18개가 우선주였다.

메디슨을 비롯 한국유리 현대건설 코오롱건설 쌍용양회 대한제당우선주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밖에 7월5일 액면분할후 상장되는 삼성화재도 강세를 보였다.

또 이수화학 신도리코등 실적호전주에도 매기가 강했다.

<>진단 =당분간 조정국면이 예상된다.

29일부터 30일까지 미국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는데다 외국인들의
순매도행진도 30일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투신사로의 자금유입이 꾸준하고 개인들의 "사자"열기도 충만해
급락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동배 대우증권부장은 "외국인들의 매도배경이 드러나는 오는 7월1일
(SK텔레콤 한도확대)까지는 조정양상을 보일 전망"이라며 "그동안 덜오른
실적호전주를 찾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 하영춘 기자 ha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