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드라마 왕초가 인기다.

드라마에서 왕초(거지왕 김춘삼)는 인간의 수준을 뛰어 넘는다.

계속되는 결투에서 승리자는 언제나 왕초다.

6.25전쟁때 빗발치는 총탄도 어찌된 일인지 왕초만은 피해간다.

증시에도 왕초가 나타났다.

이른바 "빅5"가 그것이다.

왕초의 움직임에 따라 주가는 춤을 춘다.

그러나 드라마와 다른 점은 왕초가 더 이상 신이 아니라는 점이다.

왕초를 추격하는 중간보스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른바 "옐로칩"등의 파죽지세는 왕초의 지위를 위협하고 있다.

7월중 종합주가지수 1000돌파를 점칠 수 있는 것도 바로 왕초에 대한
중간보스들의 거센 도전때문이다.

< 허정구 기자 huhu@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