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백만원을 두달 굴려 1억원을 만들수 있을까.

복권에 당첨되지 않으면 불가능해 보인다.

하지만 주식투자로 이만큼의 성공을 거둔 사람이 있다.

주인공은 전자회사에 다니는 최진식(37)씨.

모친 김환자씨 명의로 한화증권이 지난 4월16일부터 이달말까지 실시하고
있는 사이버수익률 게임에서 참여해 지난 19일까지 2천81%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그는 모친인 김환자씨의 종잣돈 5백만원을 운용해 1억원이 넘는 돈을
벌어들였다.

현재 4천만원은 현금으로 보유중이며 나머지 6천만원은 주식으로 보관하고
있다.

이 기간동안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이 15.5%, 코스닥지수 상승률이 74.6%라는
것과 비교하면 경이적인 수익률이다.

투신사의 내로라 하는 펀드매니저들을 쑥스럽게 만들어 버렸다.

그는 처음 한달동안 증권주와 주택은행에 주로 투자했다.

이것이 적중해 종잣돈을 불렸다.

다음 타겟은 코스닥 종목이었다.

증권거래소 시장이 유상증자 부담으로 내리막길을 걸을 것이라는 판단아래
말을 과감히 코스닥으로 갈아탔다.

매입종목은 씨티아이반도체와 골드뱅크.

최씨는 "성장성과 인터넷관련이라는 재료를 보고 투자했으며 투자기간은
한달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두 종목에서 "대박"이 터져 지난 10일께 1천%이던 수익률이 최근 2천%로
뛰었다.

최씨는 자신은 투자를 진행할때 세가지 원칙을 충실히 지킨다고 설명했다.

첫째는 한국경제신문을 꼼꼼히 읽는 것이다.

1~3면에서 전체적인 경제흐름을 잡고 금융 산업 증권등에서 업종과 개별
종목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다.

둘째는 미국과 일본의 주식시장을 날마다 챙기는 것.

해외변수를 알지 못하면 "백전백패"라는게 그의 지론이다.

세번째로 그는 5일이동평균선의 방향을 대단히 중시한다.

5일이동평균선이 우상향이며 거래량이 증가하면 이때가 자신의 매수타이밍이
라고 최씨는 소개했다.

최씨는 이달말까지 수익률 1위를 고수하면 싯가 5천5백만원 상당의
한화증권 주식 5천주를 부상으로 받는다.

5백만원을 투자해 30배가 넘는 1억5천5백만원을 버는 것이다.

또 한화증권이 그의 투자재능을 인정하고 정식 증권사 직원으로 스카웃
제의를 해와 증권사로 옮길수도 있다.

한편 한화증권은 사이버수익률 게임 참가자 4천여명중 75%인 3천명은 현재
수익률이 마이너스라고 밝혔다.

빅5 위주로 주가가 오른 결과이며 일반인들의 전략도 달라져야 할 것이라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최진식씨 3대 원칙 ]

1) 한경을 꼼꼼히 읽는다.
2) 미.일 증시동향 체크
3) 5일 이동평균선 중시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