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은 아직도 충분한 거래가 동반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코스닥엔 거래소 시장과 달리 단 1주의 거래만 이뤄지면서 상한가 행진을
펼치는 "허깨비 급등 종목"이 허다하다.

주로 주식분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탓에 대주주의 지분이 절대적으로
많은 종목에서 허깨비 가격이 속출한다.

코스닥증권에서 유통물량이 아주 적거나 자금난을 격고 있는 종목들의
주가 급등을 우려하는 경고성 자료를 낼 정도이다.

이런 종목들은 대주주 물량이 쏟아져 나올 경우 주가가 급락할 우려가 크다.

금융감독원의 시세조종 조사에 자주 걸려드는 주식도 이런 종목들이다.

코스닥 투자경험이 적은 소액투자자들은 단 1주 거래나 기세(거래가 없는
것)로 상한가가 되는 종목을 조심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에선 유통물량이 적다는 점을 악용하는 주가 작전도
흔하기 때문에 대형주 중심의 매매를 권하고 있다.

전산용량이 부족해 가끔 매매체결이 늦은 단점까지도 코스닥 종목의 호재로
작용한다는 우스개 소리가 유행하고 있다.

그만큼 일반투자자들이 많이 몰려들었다는 증거가 되기 때문에 이 소식듣고
일반인들이 더 온다는 말이다.

코스닥의 문제점이 이같은 주가열기로 파묻히고 있으나 증권전문가들은
뇌동매매를 유혹하는 독버섯이 적지 않는다는 점을 경고하고 있다.

< 양홍모 기자 y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