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이 2천억원에 달하는 주식을 미국계 메릴린치증권 창구를
통해 대량으로 자전거래하면서 프로그램매매물량이 5천억원을 넘어섰다.

14일 주식시장에서 프로그램 매수물량은 2천2백9억원, 프로그램 매도물량은
2천9백27억원을 기록했다.

프로그램매수물량중 비차익거래물량은 2천2백62억원, 프로그램매도물량중
비차익거래물량은 2천6백43억원이었다.

증시 관계자들은 "선물시장과 연계해 무위험 수익을 얻기 위한 차익거래분
은 아주 적었고 대부분이 비차익거래물량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비차익거래가 많았던 것은 외국인투자자들이 메릴린치증권 창구를
통해 대량으로 주식을 자전거래했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자전대상이 된 종목은 한전(48만주) LG화학(45만주) 신한은행(45만주)
SK(44만주) 호남석유화학(35만주) 동원증권(32만주) 주택은행(31만주)
삼성전자(19만주) 대한도시가스(14만주) 등으로 주로 외국인이 선호하는
우량주들이었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