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행 열차를 탔던 증시가 하룻만에 천당행 열차로 갈아탔다.

지난9일 사상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던 증시는 하룻만인 10일엔 사상최대
상승폭으로 돌변했다.

단 이틀동안에 주가가 움직인 폭이 100포인트를 넘었다.

10일 종합주가지수는 하루 상승폭으로는 사상최고치인 52.60포인트나
폭등,856.06까지 올랐다.

이틀만에 연중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도 7.16포인트나 폭등한 152.37으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전날 폭락세의 하락에 대한 강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데다 <>엔화 강세와 일본주가 급등 <>홍콩주가 상승세등 바깥에서도
호재가 날아들었다.

특히 선물만기일인 이날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쏟아질 것이라는
당초 우려와는 달리 선물 9월물을 중심으로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를 강세로 이끌었다.

상당수 물량이 청산되지 않고 이월되기도 했다.

지속적으로 한국주식을 팔아치우던 외국인도 "사자"에 가담,1천억원어치
이상을 순매수하면서 투자열기를 북돋웠다.

SK텔레콤은 가격제한폭까지 상승 1백61만으로 사상 최고가 기록을
바꿔쳤다.

또 삼성전자도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지수관련 "빅5"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등 중저가 대표주도 초강세를 보였다.

증시전문가들은 증시주변 자금이 풍부한데다 해외여건마저 호전되고
있어 대세상승의 기조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주현 기자 forest@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