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본연의 업무인 순수 영업활동을 통해 경제적부가가치(EVA)를
가장 많이 낸 상장사는 삼성전자인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92년이후 최근 7년간의 누적EVA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EVA는 세후영업이익에서 외부차입 이자, 배당등 모든 투자자본비용을 뺀
것으로 실질적인 기업가치를 보여주는 지표다.

미국에서는 주식투자 지표로 비중있게 사용된다.

3일 증권거래소는 금융업종, 관리종목등을 제외한 4백90개 12월결산 상장
사의 EVA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체 EVA는 2조6천억원으로 지난 97년의
마이너스 14조7천억원보다 크게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2조6천6백78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포철
(1조1천53억원) 한진해운(1조5백41억원) LG반도체(8천9백97억원) 대한항공
(6천6백47억원) LG전자(4천8백16억원) 현대상선(4천3백60억원)등의 순이다.

지난 92년부터 98년까지 산출한 누적EVA기준으로도 삼성전자는 5조8천9백
91억원을 나타냈다.

7년간 기업가치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다음으로는 포철(1조3천31억원) SK텔레콤(1조2천6백88억원) 쌍용정유(4천
2백85억원) LG전자(4천50억원) LG상사(3천9백20억원) 삼성전관(3천8백94억원)
등이다.

10대 그룹별로 지난해 EVA는 삼성 LG 한진 SK 현대 금호 쌍용 롯데 한화
대우그룹순이다.

7년간 누적EVA는 삼성 LG SK 금호 롯데 한화 쌍용 현대 대우 한진그룹순인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EVA가 대폭 개선된 것은 순수한 영업활동
에 따른 것보다는 환차익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지난 94,95년에도 EVA가 플러스로 돌아서며 증시가 활황세를
보인 점이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