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현대 삼성 대신 동원등 22개 증권사를 포함한 40개 3월 결산법인의
정기 주주총회가 29일 일제히 열렸다.

올 증권사 주총은 대부분의 증권사들의 실적이 대폭 개선된데 힘입어 LG등
일부 증권사를 제외하곤 큰 무리없이 치뤄졌다.

올 정기주총에서는 8개 증권사의 대표이사가 교체됐다.

하진오 동원증권 고문과 강찬수 서울증권 고문은 이번 주총에서 각각 정식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한화증권은 진영욱 전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과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으며 신흥증권은 지승룡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뽑아 2세경영
체제를 굳혔다.

SK증권은 김지균 전 SK(주)전무, 한빛증권은 이팔성 전 한일은행 상무를
각각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외국계 금융기관이 진출한 증권사들이 이번 주총에서 외국인을 대거 경영진
에 포진시켰다.

미국계 투자회사인 H&QAP에 인수된 굿모닝증권(구 쌍용증권)은 타린 슈
H&QAP 회장을 이사에 선임했다.

영국계 리젠트퍼시픽그룹과 합작한 대유리젠트증권은 제임스 멜론 리젠트
퍼시픽그룹 회장과 앤더슨 워몬드 리젠트퍼시픽그룹 이사를 비상임 이사로,
안소니 밸류 컨설팅 회사의 이사인 안소니 밸류 씨를 사외이사로 각각 선임
했다.

서울증권 1대주주인 소로스펀드는 강찬수 사장과 함께 이정진 미국변호사를
전무로 파견했다.

한편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동관 지하1층에서 열린 LG증권 주총은
LG종합금융과의 합병문제에 대한 주주들의 거센 항의로 어수선한 가운데
진행됐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