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증시 급락과 외국인 매도공세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4일 연속 상승흐름
을 탔다.

28일 종합주가지수는 732.24로 전날보다 5.58포인트가 올랐다.

엔화가치 상승이라는 호재가 있었으나 미국및 아시아증시 급락이라는
악재가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투신사가 1천1백25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이 큰 힘이 됐다.

외국인이 5백26억원어치나 매물을 퍼붓고 프로그램 매물이 6백79억원이나
됐지만 오름세를 꺾지 못했다.

거래량도 연3일 2억주를 넘어섰다.

<>특징주 =해외DR(주식예탁증서)발행에 성공한 한국통신과 외국인 한도
확대가 임박한 SK텔레콤, 대규모 외자를 유치한 국민은행 등이 강세를
보였다.

그룹별로는 대우그룹과 LG그룹 계열사가 강세를 보였다.

한국전기초자의 해외매각방침이 알려지면서 그룹의 구조조정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기대로 대우그룹의 모든 계열사 주식이 올랐다.

대우전자와 오리온전기는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LG그룹도 데이콤을 영국 브리티시 텔레콤과 공동경영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LG전자 등 계열사 주식이 큰 폭으로 올랐다.

업종별로는 지난 4월 건축허가면적이 IMF이후 최대규모였다는 정부발표에
힘입어 건설주가 대부분 상승했다.

대주주가 미국 스탠다드 퍼시픽 캐피털로 바뀐 풍림산업은 상한가까지
올랐다.

은행주들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영국 리젠트그룹이 인수의향을
비친 제일은행과 서울은행은 이틀째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제일은행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김석기사장이 구속된 중앙종금은 하한가로 추락했다.

<>진단 =전문가들은 주가의 추가하락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불안한 시장환경이 정리되지 않아 반등폭이 제한될 것이라는
견해도 만만찮았다.

세종증권 이대형 시황팀장은 "금리가 다시 상승세를 보인데다 미국과
아시아증시가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어 낙폭이 컸던 종목이나 저가주를
중심으로 반등시도가 있겠지만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 조주현 기자 for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