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라는 새 천년을 앞두고 증권가에선 "패러다임 시프트 주식"에 대한
논의가 한층이다.

새로운 한 세기를 이끌고 갈 일종의 주도주에 대한 관심이다.

21세기에 주도산업으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터넷.전자상거래.C&C
(컴퓨터&통신)관련 종목과 국내적으론 금융업의 무게중심이 옮겨지고 있는
우량 증권주가 초미의 관심사로 등장했다.

지난 70년대 말에는 건설주가, 80년대 말에는 은행주가, 90년대 중반에는
반도체주가 시장관심을 한 몸에 받은 것과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패러다임 시프트 주식은 대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진출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멀리 보면 산업구조를 재편시킬 만큼 엄청난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산업이
결국 증시를 이끄는 기관차가 될 것이란 꿈이 싹을 내밀고 있다.


<>과거의 패러다임 =우리나라 주식시장 역사상 지금까지 세번의 패러다임
시프트가 있었다.

첫번째는 70년대말 중동건설붐과 함께 찾아온 건설주였다.

당시 건설주는 가장 성장성이 높았고 인기를 독차지했다.

손민 액츠투자자문 부사장은 "당시엔 건설회사가 정관에 해외사업을 넣으면
최소한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며 "유상증자를 감안할 경우 주가가
1백배 오른 건설주가 적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건설주 파동"이 끝나고 두번째로 찾아온 "패러다임 시프트"는 은행(금융)주
열풍이었다.

87~88년간 은행업지수는 1백에서 1천으로 10배 올랐다.

8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은행 민영화"로 은행이 최대 유망주로 떠올랐다.

세번째 흐름은 94~95년간의 반도체 열풍이었다.

삼성전자 주가가 93년의 2만5천원에서 95년에 17만원으로 7배나 올랐다.

빅딜과정에 있는 현대전자와 LG반도체가 반도체 사업에 대규모로 자금을
쏟아부은 것도 이때였다.


<>현재의 패러다임 =인터넷.전자상거래.C&C 관련주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인터넷관련 주식은 거래소시장보다는 코스닥시장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골드뱅크 한글과컴퓨터 디지틀조선 한국디지틀라인 인터링크시스템 등이
그런 종목이다.

전자상거래와 관련해선 거래소시장의 삼성물산 현대상사 LG상사등이 부상
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삼성그룹이 그룹의 전자상거래를 담당하는 기업으로 육성한다는
점이 호재다.

현대상사는 글로벌마트와 인터넷 무역을 한다는 소식으로 주가가 초강세다.

LG상사도 Y2K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업체와 계약을 맺었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강세를 기록중이다.

C&C관련주로는 한국이동통신 한국통신 데이콤등(거래소시장)과 하나로통신
서울이동통신 부일이동통신등(코스닥시장)이 꼽힌다.

대기업 계열 증권사도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 한국의 금융시장을 끌고 갈
기린아로 주목을 받고 있다.


<>대응요령 =패러다임 시프트 주식은 한번 시세를 내기 시작하면 2년간
10배가량의 주가상승을 기록한 것이 과거의 경험이었다.

기술적분석이나 1~2년간의 수익성보다는 향후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강한
상승탄력을 받았다.

패러다임 시프트 주식은 상투적인 투자이론에서 벗어나 새로운 이론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박용선 SK증권 리서치팀장은 "패러다임 시프트 주식은 상승여력이 많은데다
주식시장 자체도 대세상승기에 있는 만큼 단기적인 시각보다는 장기적인
시각을 갖고 수익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홍찬선 기자 hc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