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V/EBITDA가 각광을 받는 것은 기업이익으로 당기순이익이 아닌 세금과
이자를 지급하기 전의 이익, 즉 영업이익을 사용하고 있어서다.

당기순이익은 감가상각방법 등에 따라 상당부분 "조정"이 가능하다.

또 법인세제에 따라 크기가 줄어들거나 늘어나기도 한다.

부동산이나 보유주식을 처분했을 때는 특별이익이 발생해 당기순이익에
반영된다.

특별이익은 회사의 경영활동과는 거의 관계가 없는 일시적 요인에 따라
생기는 것이어서 회사의 경영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게 하는 요소가
된다.

반면 EBIRDA는 세금과 이자를 내기전 이익을 쓰기 때문에 이런 조정요소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장인환 현대투자신탁운용 수석펀드매니저는 "FV/EBITDA는 국가간 제도상의
차이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특수요인을 없앤 글로벌스탠다드"라며 "주식시장
이 거의 완전히 개방돼 있는 상황에서 FV/EBITDA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
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 5월11일부터 주식시장은 조정국면에 들어가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한때 700선을 밑돌고 거래량도 2억만주 밑으로 떨어졌다.

미국주가가 급락하는등 해외요인이 불투명해지면서 외국인들이 주식을
처분하고 기관들도 관망하는 "눈치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조정국면이 진행되면서 그동안 많이 올랐던 "가치주"들도 큰폭으로 하락
했다.

이익을 많이 낸 외국인과 기관들이 차익실현을 위해 매물을 내놓은 탓이다.

그러나 조정국면이 마무리되고 상승세가 시작될 때는 가치주들이 다시
시장의 주도주로 부상할 것이 틀림없다.

12월결산 법인들의 상반기실적이 가시화되는 6월하순께부터 본격적인
"실적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때를 전후해 실적이 좋고 수익성이 높은 가치주들이 또 한차례 "비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