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등록기업들의 액면분할이 줄을 잇고 있다.

액면분할이 통상 호재로 작용하지만 분할기업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재료로서의 가치가 떨어져 단순히 주가가 싸다고 액면분할 주식을 사는
투자패턴은 지양해야한다는 지적이다.

24일 코스닥증권에 따르면 두인전자 테라 경덕전자 모아텍 우영 자네트
시스템 신라수산 메디다스 삼미정보통신 유일반도체등 10개기업이 액면가를
낮출 예정이다.

두인전자는 1천원으로 액면가를 낮출 계획이며 나머지 8개사는 5백원으로
액면을 쪼개기로 했다.

코스닥 주식의 액면분할은 지난해부터 본격화됐다.

지난해 가산전자 피에스케이테크 어필텔레콤 대양이엔씨 제이씨현시스템
아펙스 텔슨전자 프로칩스 등 9개사가 액면분할을 실시했다.

올들어서는 씨엔아이 휴맥스 스탠더드텔레콤 한국디지탈라인 골드뱅크
한국정보통신 라이텍산업 동일기연 터보테크 등 9개 기업이 액면분할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7년12월 씨티아이반도체가 코스닥 최초로 액면분할(5천원->5백원)을
한후 모두 29개사가 액면분할을 했거나 현재 액면분할절차를 밟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액면분할은 주가가 싸보이게 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어
호재로 작용한다"며 "그러나 액면분할기업의 주가가 이미 상당히 올라있는
만큼 기업내재가치를 따져 종목을 선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초보투자자의 경우 액면가를 반드시 확인한뒤 주식매입에 나서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