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99년5월물 미국달러 선물 및 옵션의 현물결제가 이뤄졌다.

선물거래에 따른 현물 인도 및 인수가 진행되기는 한국금융 역사상 처음
이었다.

현물결제라 하더라도 거래상대방이 직접 만나 달러와 원화를 교환하는 것은
아니었다.

대신 은행통장에 달러와 원화를 입금시켜 계약을 마무리지었다.

이번주부터 대용증권을 선물거래 증거금으로 활용할수 있게 된다.

우선 24일부터 선물중개회사들의 자기거래분부터 허용된다.

31일부터는 기관투자가나 외국인들에게도 허용될 전망이다.

선물거래소는 "한달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테스트 해본 결과 문제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거래량이 늘어나는등 선물시장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주 미국달러선물 가격은 폭락세, CD(양도성예금증서)금리선물 가격은
보합세를 보였다.

이번주 선물가격 동향은 미국달러선물의 경우 소폭 하락, CD금리선물은
보합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달러선물 =지난주 6월물 가격은 종가기준으로 무려 14원이나 하락
했다.

현물 외환시장에서 아남반도체가 5억7천만달러에 달하는 공장매각대금을
시장에 풀기 시작했다.

또 LG LCD의 지분매각대금, 볼보의 한국투자자금 등이 달러매도 물량으로
대기하고 있어 달러가치의 급락을 예측하는 투자자가 많았다.

이번주에도 하락은 불가피해 보이지만 하락폭은 지난주보다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수출입은행과 성업공사등이 현물시장에서 달러가치가 지나치게 하락할 경우
개입할 것이 확실시된다.

실제 수출입은행은 지난주 중반부터 "달러 매입"의 방식으로 시장에 뛰어
들었다.

전문가들은 6월물 가격의 지지선을 1차 1천1백90원, 2차 1천1백85원으로
파악하고 있다.

<>CD금리선물 =6월물 가격은 종가기준으로 최고 93.67, 최저 93.58이었다.

주간 변동폭이 0.1포인트에 못미치는 전형적인 박스권 장세였다.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현물 자금시장에서 국고채 및 회사채 수익률이 고점에
다달았다고 인식하고 있다.

국고채 수익률은 연7.00%, 회사채 수익률은 연8.50%가 적정하다는데 대부분
동의한다.

현물시장에서 채권수익률의 상승 여지는 0.01~0.03%포인트에 불과하다.

선물시장 참가자들도 방향성을 중시하는 포지션 매매보다 단타 매매에
치중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6월물 가격은 93.55~93.65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대용증권 활용에 따른 기관들의 투기성 매매가 나올 경우 박스권이 무너질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