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폭락장세 속에서 한경스타워즈 승부사들은 어떻게 대처했을까.

대한투신 이재현 펀드매니저가 단연 돋보인다.

퇴사한 이승호 펀드매니저를 대신해 지난주초부터 참가한 그는 초반부터
한껏 "끼"를 발했다.

10명의 참가자중 유일하게 플러스 3%의 수익률을 냈다.

초단기매매 전략을 구사하며 소나기속을 과감하게 뚫고 나갔다.

이 펀드매니저가 매매한 종목은 모두 4개.

신화실업 경인양행 삼화전기 SK이다.

신화실업은 이틀간에 걸쳐 장중에 샀다가 팔았다.

각각 4.73%와 3.47%의 수익률을 냈다.

삼화전기는 12일날 매수했다가 13일날 매도해 2.92%의 수익률을 거뒀다.

다만 SK와 경인양행에서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면치 못했다.

누적수익률 1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투신의 김기봉 펀드매니저도 전혀 위축
되지 않았다.

오히려 더 공격적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삼성물산을 10일,11일 매매했으나 손실만 냈다.

아세아시멘트에서는 1.71%의 수익률에 그쳤다.

전체적으로는 마이너스 1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편 한경스타워즈 출범초 사놓았던 종목을 꾸준히 보유해 높은 평가익을
내고 있는 참가자들도 있어 눈길을 끈다.

대우증권의 이태희 차장은 지난달 9일 삼보컴퓨터를 매수, 67.08%의 평가익
을 보고 있다.

대신증권의 최인선 지점장은 남한제지로 50.81%의 평가익을 기록하고 있다.

LG증권의 어만 차장이 보유중인 신동화화재에서는 50.02%의 평가익이 나고
있다.

제일투신의 김기호 펀드매니저는 지난 7일, 13일 매수해 둔 금강화섬과
배명금속에서 마이너스 12.40%와 마이너스 12.12%의 평가손을 내 대한투신의
이재현 펀드매니저에게 누적수익률 2위 자리를 뺏앗기고 말았다.

앞으로 주가조정기간이 길어질 경우 한경스타워즈 참가자들이 어떤 종목으로
어떻게 대응전략을 펴 수익률을 올려갈지 관심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물고 물리는 수익률 다툼이 예상돼 한경스타워즈가 점점
흥미를 더해 갈 전망이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경스타워즈 지난주 수익률 순위 ] (단위:%)

1. 이재현 (대한투신)

<>지난주 : 3
<>누적 : 96
<>14일현재 보유종목 : 신화실업 웅진출판

2. 김영일 (현대투신)

<>지난주 : 0
<>누적 : 6
<>14일현재 보유종목 : 희성전선 진양

3. 윤성현 (현대증권)

<>지난주 : -3
<>누적 : 27
<>14일현재 보유종목 : 한국종합기술금융 한국프랜지 우성사료

4. 최경석 (교보투신)

<>지난주 : -7
<>누적 : 17
<>14일현재 보유종목 : 대한화재 성문전자 디아이 극동전선

5. 김기봉 (한국투신)

<>지난주 : -12
<>누적 : 100
<>14일현재 보유종목 : 대구백화점

6. 이태희 (대우증권)

<>지난주 : -13
<>누적 : 45
<>14일현재 보유종목 : 삼보컴퓨터 삼성물산 LG정보통신

7. 최인선 (대신증권)

<>지난주 : -14
<>누적 : 14
<>14일현재 보유종목 : 인천제철 한국대동전자 남한제지 풍림산업
현대건설 태림포장

8. 김의원 (삼성증권)

<>지난주 : -15
<>누적 : 5
<>14일현재 보유종목 : 삼성물산 한국포리올

9. 어만 (LG증권)

<>지난주 : -22
<>누적 : 8
<>14일현재 보유종목 : LG정보통신 동국제강 신동아화재

10. 김기호 (제일투신)

<>지난주 : -28
<>누적 : 79
<>14일현재 보유종목 : 금강화섬 배명금속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