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4일 연속 하락하며 730선으로 밀렸다.

1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54포인트 떨어진 737.83을 기록했다.

거래량도 2억5천만주대, 거래대금은 2조9천억원대로 떨어졌다.

일교차가 28포인트에 이를 만큼 주가가 심하게 출렁거렸다.

전날 폭락한데 따른 반발매수세가 일어 큰폭의 오름세로 출발했다.

한때 15포인트의 상승폭을 보이며 758선까지 회복했다.

하지만 선물가격이 2포인트 이상 급락하자 729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후장 들어서도 약세를 벗어나지 못한 선물가격 움직임에 이리저리 끌려다니
기만 했다.

선물을 팔고 현물을 사는 프로그램매수규모가 1천3백78억원에 달했지만 주가
상승을 이끌진 못했다.

하락폭을 줄이는 버팀목 역할에 그쳤다.

외국인은 소폭의 순매수를 보였다.

금리상승세가 멈추지 않았고 유상증자 공급물량에 대한 부담감도 여전했다.

<>특징주 =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세로 한전 한국통신 삼성전자 포철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의 경우 장중 3백억달러 규모의 반도체 장기수출계약을 체결했다는
설이 돌아섰으나 회사측은 부인한 것으로 보도됐다.

대우전자는 삼성그룹과의 빅딜보다 해외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소문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대우중공업도 조선부문을 매각하지 않고 외자를 유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승했다.

반면 소액주주가 가지고 있는 주식을 무상소각할 가능성이 없지 않은 것으
로 보도된 제일은행은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건산업 남성 일진등 서울방송에 출자하고 있는 종목들도 단기급등에 대한
우려로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서울방송이 이날 코스닥시장에 등록돼 본격 거래되면서 재료가 완전히 노출
됐다는 심리전이 펼쳐졌다.

<>진단 = 조정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SK증권 관계자는 "다음주초 단기급락에 따른 반등세가 기대되나 유상증자
물량부담, 선물약세로 조정기간은 좀 더 길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