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안정기금이 증시 상황과 관계없이 금년중 기본적으로 처분해야할 주식
물량이 4천억원을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6일 증시안정기금 관계자는 "유상증자 청약으로 받는 신주물량과 회원사에
배정키로 한 주식물량은 주식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연내에 무조건 팔아야
한다"고 밝혔다.

증시안정기금이 올들어 4월까지 유상증자로 받은 주식물량은 모두
6백99억원어치에 이른다.

증시활황으로 상장기업들의 유상증자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여서 올해
받게될 유상증자 물량은 2천억원어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증시안정기금이 받은 유상증자물량은 4백22억원에 불과했다.

증시안정기금은 또 조합원(회원사)들에게 배정한 주식물량 2천4백억원어치
도 연내에 매각해 회원사들에 현금으로 돌려줘야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증시안정기금이 올해 기본적으로 매각해야되는 주식물량은
4천4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증시안정기금은 지난 90년에 주가부양을 위해 금융기관과 일반 상장법인들
이 모두 4조원을 모아 설립한 조합형태의 주식매입기금이다.

조합해산절차를 밟고 있는 이 기금은 현재 싯가로 따져 1조8천억원어치
정도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양홍모 기자 y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