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풋옵션 누적 순매수 규모가 크게 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현재 외국인의 풋옵션 누적 순매수 규모
는 1만9천9백계약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콜옵션의 누적 순매도 규모도 9천6백계약에 달했다.

풋옵션 순매수규모가 늘어나고 콜옵션 순매도규모가 증가하는 것은 만기일
까지 주가가 급등하지 않거나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대우증권 선물.옵션팀의 주제식 조사역은 "주로 행사가격 82.5에서 풋옵션
매수가 많았고 행사가격 95.0에서 콜옵션을 매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물주식이나 선물에 대한 헤지성과 투기성 거래가 뒤섞여 있는 모
습"이라고 덧붙였다.

선물의 경우 누적순매수규모가 한때 1만계약을 넘어섰으나 3일 현재 6천
6백계약으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매도로 이익을 실현시키는등 단기매매에 치중하고 있는 탓이다.

지난해 11월중순이나 12월초 주가전망을 밝게 보고 순매수규모를 대거
늘리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전망은 밝은 편이나
최근 정부의 증시과열우려 시사,금리상승등 변수가 없지 않아 조심스러워
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이 현물시장에서 꾸준히 순매수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는 것도 비슷
한 맥락이라는 분석이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