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들어 종합주가지수 등락과 개별종목의 상승.하락이 일치되지 않는 날이
많아지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 주도로 대형우량주 중심의 차별화장세가 심화된데다 종합주가
지수 움직임을 싯가총액 상위사가 좌우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종합주가지수는 37.42포인트나 하락했으나 오른 종목(4백97개)이 내린
종목(3백31개)보다 훨씬 많았다.

28일에도 종합주가지수는 3.95포인트 하락했으나 상승종목(5백26개)이 하락
종목(2백85개)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 19일엔 종합주가지수가 사상 최대폭인 41.45 포인트나 폭등했으나 하락
종목이 4백4개로 상승종목(3백73개)보다 많았다.

반면 수정주가 평균은 이런 시장 사정을 보다 잘 반영하고 있다.

종합주가지수가 현재와 비슷했던 지난97년7월의 수정주가평균은 2만6천6백
63원이었으나 현재는 1만9천9백19원으로 무려 25.3%나 떨어져 있어 주가
차별화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다.

종합주가지수와 상승.하락종목이 이처럼 상반되게 움직이고 있는 것은 싯가
총액이 큰 종목의 장세영향력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한전 한국통신 삼성전자 포철 한빛은행등 싯가총액 상위 5개사의 싯가총액
비중은 무려 31.1%나 된다.

또 SK텔레콤과 국민은행 현대증권등을 포함한 싯가총액 상위 20위의 싯가
총액비중은 51.8%에 이르고 있다.

< 홍찬선 기자 hc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