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장도 저물고 있다.

한달간 주가상승률이 33%다.

시장참가자들의 관심은 5월장으로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저금리를 바탕으로 한 금융장세가 5월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문제는 수급이다.

유상증자 물량 1조7천억원에다 정부의 보유지분 매각가능성, 증안기금
주식처분 등 물량부담은 많많치 않다.

그러나 주식매수세도 이에 못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투신권으로의 자금유입이 지속되고 있고 고객예탁금은 8조원을 넘었다.

이에따라 증권업계는 수급상으로 볼때 상승세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단기급등에 따른 지수부담이 없지 않지만 점진적인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공급 =유상증자, 증안기금 보유물량 처분, 정부지분 매각 등으로 나눠볼
수 있다.

우선 납입일 기준으로 5월중 유상증자 물량은 1조7천억원에 달한다.

4월(1조9천9백억억원)보다 다소 줄어든다.

증안기금이 보유중인 주식은 현재 1조8천억원.

증안기금은 "주가전망을 낙관하고 있기 때문에 처분계획은 아직 없다"는
입장이지만 매물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증권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정부보유지분의 매각가능성도 수급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한빛 조흥은행에 대한 정부지분은 싯가로 11조원.

한꺼번에 매물로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시장심리를 위축시킬 악재로
등장했다.


<>수요 =매수기반은 최소 5조원이 넘어설 전망이다.

우선 뮤추얼.주식형펀드 등 투신권에서 3조-4조원의 매수세가 예상된다.

저금리 기조가 변하지 않는한 간접투자상품을 향한 자금유입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투신권 자금도 넉넉하다.

4월중 투신권으로 5조5천억원 유입됐으나 순매수규모는 2조원(평균 편입비율
30%)에 불과하다.

지금상태에서 최소 1조원의 실탄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이종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투신권의 예비자금과 추가자금 유입이
지속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소 3조원이상의 매수세가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의 단위금전신탁에서도 1조원정도의 매수세가 예상된다.

기관화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일반인의 대기매수세도 풍부하다.

고객예탁금은 8조5천억원을 넘어섰다.

최근 코스닥공모주청약에 증거금만 1조원이 몰리는등 개인자금의 증시유입은
가속화되는 추세다.

외국인은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옥성 엥도수에즈WI카증권 지점장은 "한국경제의 펀드멘털에 대한 확신은
갖고 있지만 단기급등에 따른 지수부담으로 관망하고 있다"면서 "이런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설 확률은 희박하다는 것이다.


<>주가전망 =상승세가 지속되지만 4월처럼 큰 폭의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석규 한국투신 펀드매니저는 "간접투자자금을 대량으로 확보하고 있는
투신권의 저가매수세로 장이 좀처럼 밀리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지수상으로는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고 덧붙였다.

손동식 미래에셋펀드매니저는 "850까지는 내다볼수 있지만 소폭의 조정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종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수급상으로 볼때 또 한번의 랠리(급등세)가
가능해 보이나 증자물량 소화나 정부의 금리정책등을 고려하면 점진적인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