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첫날 CD(양도성예금증서)등 4개 상장 선물상품의 거래량은 9백19계약
이었다.

명목금액 기준 거래대금도 2천2백58억원으로 당초 예상보다 많았다는 평가
이나 여기에는 선물회사들의 시장조성용 거래가 포함돼있다.

따라서 기관투자가들이 본격적으로 뛰어들지않는한 이번주에 거래량이 큰
폭으로 늘길 기대하기 힘들다.

대용증권의 활용과 은행 자동입출금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관투자가들은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가격변동이 커지면 기관투자가들이 투자를 늘릴 것이란 분석도 있다.

첫날 거래가 전무했던 외국인은 이번주부터 조금씩 시장 참가를 시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CD금리선물 =CD현물의 가격은 지난주 내내 상승, 금리가 연5.87%까지
하락했다.

한국은행의 금리하락 속도조절 시사에 따라 채권가격 상승이 주춤한 사이
CD금리가 속락한 것이다.

장단기 스프레드(금리차)가 지나치게 작은 것으로 분석돼 이번주에도 CD현물
금리의 하락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CD금리 선물가격은 첫날과 마찬가지로 이번주에도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개장 첫날 장마감 무렵 기관투자가들이 CD금리선물가격의 상승(CD금리 하락)
을 예상해 대거 매수에 나선 것이 이러한 예상을 뒷받침해준다.

다만 지난23일 종가기준 CD선물가격이 94.24로 현물가격보다 11bp(베이시스
포인트)나 높아 추격매수를 시도하기가 부담스럽다.

투자자별로는 증권사가 여전히 CD금리선물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예상한다.

증권사는 대부분 투기거래에 치중하고 있어 투신사나 일반투자자가 이들을
얼마나 활용해 헤지(Hedge,위험회피)를 할지 관심거리다.

<>미국달러 선물 및 옵션 =지난주 원.달러 현물 환율은 달러당 1천1백92원으
로 마감됐다.

주간 단위로 24원90전이나 하락했다.

외환당국의 환율지지 정책으로 주초반 제한적 하락이 계속됐으나 시장에서
늘어나는 달러매도를 이기지 못하고 주후반에 크게 떨어졌다.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할 전망이며 방향은
하락을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다.

국제금융계에서 엔.달러 환율이 당분간 현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 우세한데다 한국의 외환보유고가 워낙 많다는게 그 이유다.

미국 현지시각 월요일 미국 워싱턴에서 G7재무장관 회담이 다소 변수로
작용하겠지만 대다수 국가들이 현수준의 엔.달러 환율에 만족하고 있다.

동양선물은 5월물 미국달러 선물가격을 1천1백80원~1천1백95원 수준으로
잡고 있다.

이번주 매매전략으로 전문가들은 장중동향을 이용한 단타매매가 유효하다고
추천한다.

다만 단타매매를 활용할 정도로 시장 유동성이 충분할 것이냐는 것은
미지수다.

옵션의 경우 시간가치의 감소에 따라 내재변동성이 줄어들 것이다.

투자전략으로는 원.달러 현물및 선물이 모두 박스권을 예상되는만큼 매도
스트래들(Short Straddle)이 유력해 보인다.

이는 환율이 크게 움직이지 않거나 변동성이 작아질 경우 흔히 사용되는
전략이다.

구성방법은 동일 행사가격의 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에 팔아놓는 것이다.

<>금선물 =거래 부진은 여전할 것이다.

첫날 거래량 1백4계약은 모두 선물회사들이 시장조성(Market Making)을
위해 인위적으로 체결시킨 것이다.

외국인 법인 개인등 다른 투자주체는 전혀 참가하지 않았다.

금의 현물가격이 해외에서 온스당 1백82~1백85 미국달러 수준에서 안정돼
있어 선물시장의 참가 메리트를 반감시키고 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도움말 = 동양선물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