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주가가 19일 1백10만원을 넘어 서면서 국내 증시사상 처음으로
주당 1백만원이 넘는 "황제주"로 등극했으나 오히려 당사자인 SK텔레콤은
몹시 고민스런 표정이다.

SK텔레콤은 통신시장 개방에 따른 외국인 지분한도확대에 대비해 앞으로
지분을 더 끌어 모아야 하는데 주가급등으로 안정적인 경영권 유지를 위한
주식매입 비용부담이 훨씬 더 늘어나게 됐기 때문이다.

현재 SK그룹이 확보하고 있는 SK텔레콤 지분은 25%선으로 그나마 올해초
21%선에서 경영권 확보를 위해 꾸준히 증시에서 주식을 추가로 매입, 이같은
지분을 확보했다.

그러나 25% 지분으로는 여전히 경영권을 위협받을 가능성이 커 앞으로
한국통신이 보유중인 18.35%(1백17만5천4백85주)의 지분을 매입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 주식을 지금 주당 1백만원에 매입하더라도 1조1천7백54억8천5백만원이
소요된다.

주가가 오르면 오를수록 SK의 부담이 커지게 돼있는 것이다.

< 정건수 기자 ksch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