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호전이 예상되는 건설주가 투자유망 종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최근 주가상승기에 건설주의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적어 주택건설
업체를 중심으로 주가상승 여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8일 한화증권은 올 하반기부터 건설경기 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돼
공공부문에서 경쟁력이 있는 업체와 해외공사 시공능력이 높은 건설회사가
투자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증권은 토목공사관련 업체로 현대건설 대림산업 동부건설 태영 삼환
기업 계룡건설 대호 삼부토건 동양고속등을 추천종목으로 꼽았다.

또 해외공사 부문에서는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림산업 삼환기업과 주택건설
업체인 현대산업개발 LG건설삼성물산등이 투자전망이 밝을 것으로 예상했다.

강준구 한화증권 연구위원은 "건설업체들은 대부분 금융비용이 높아 저금리
혜택을 입고 있다.

국내 주택경기 회복과 해외수주 증가로 우량 건설업체의 주가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태욱 대신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미분양 주택에 대한 세제혜택,
분양권전매허용등 주택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고려산업개발등이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체별로는 태영이 부채비율 2백82%로 재무구조가 우량한데다 5월 예정된
SBS의 코스닥 등록으로 회사의 자산가치가 크게 높아지고 현금흐름이 좋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건설은 높은 기술력과 대규모 금융조달 능력을 갖춰 정부가 경기부양
을 위해 SOC 사업을 확대할 경우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현대산업개발은 현대그룹에서 분가해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된데다 주택
건설 증대로 혜택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LG건설은 최근 거래량이늘면서 주가가 오름세를 타고 있다.

건설주에서 주가상승률은 7일 현재 진흥기업이 연초대비 1백65.5% 올라
1위를 지키고 있다.

이어 고려개발 1백12.7%, 대호 56.9%, 중앙건설 56.2%, 태영 56.2%,
삼익건설 43.9%, 경향건설 43.6%, 현대산업개발 43.4%, 풍림산업 40.0%,
신성 37.3% 순이다.

한편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수주는 3월 25일 현재 24억6천9백61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백8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미분양 주택에 대한 세제지원등으로 미분양주택은 지난해 7월 11만6천
호를 정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서 올 1월 9만7천호로 줄었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