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은 이번주 유망종목으로 구조조정에 따른 실적호전주와 은행주 등을
꼽았다.

다만 최근의 ''투신장세''에서 화려한 시세를 내고 있는 종목은 거의 포함되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우량주들이 주목받을 것이라는 것을 시사하는 듯하다.

지난주 추천종목은 실적이 뚜렷이 차별화됐다.

쌍용.한화증권이 추천한 현대증권(22.2%)과 삼성증권이 추천한 동양제과
(21.1%), 동원증권이 추천한 새한정기(15.6%) 등은 종합주가지수상승률(6.1%)
보다 두배이상 높은 수익을 냈다.

반면 LG증권이 추천한 농심(-2.6%), SK증권이 추천한 한국포리올(3.7%),
동양증권이 추천한 대동(4.1%) 등은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 홍찬선 기자 hcs@ >

<> 한국통신 = 오는 2000년까지 약1만5천명의 인원감축과 전화국통폐합등
구조조정을 추진할 계획이어서 수익기반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98년부터 시설투자비가 3조원 밑으로 축소됨에 따라 감가상각비 부담도
줄어들 것이다.

이동전화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접속료수입이 증가세를 유지하고 전화요금
인상논의도 호재다.

기관이 선호하고 있어 투신장세에서 유망하다.

(쌍용투자증권)

<> 하나은행 = 부실채권등을 차감한 주당순자산가치가 1만2천원에 이른다.

적정 당기순이익 규모도 2천7백억~3천1백억원으로 분석된다.

이 경우 주당수익가치는 2만9천~3만1천원으로 산출된다.

보람은행 쪽에서 받은 자산의 부실화문제가 단기적인 주가상승 제약요인이나
보람은행에서 인수한 예금(22조원)은 긍정적으로 분석된다.

적정주가는 3만원 수준이다.

(SK증권)

<> 신세계 = 프라이스클럽 매각대금이 유입되고 자회사인 E마트의 흑자가
확대돼 실적이 호전될 전망이다.

올해 매출액은 2조3천3백61원으로 작년보다 26%가량 늘어나고, 경상이익은
4백50억원으로 243.5%나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유보율이 800%에 달하는데다 삼성생명(2백71만주)과 제일기획(5만5천주)
지분, 보유토지등 보유자산이 1조원에 이른다.

(대신.한화증권)

<> 국민은행 = 국내 최다점포망과 고객을 가진 최대 소매금융전문 은행이다.

작년말 장기신용은행을 흡수합병하면서 여신건전성 악화등의 이유로 주가가
크게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대손충당금비율을 높이고 부실채권을 본부에서 집중적으로 관리,
자산건전성이 향상되고 있다.

외자유치도 가시화되고 부실계열사 정리도 진행되고 있다.

금리하락등으로 높은 수익성이 기대된다.

(서울증권)

<> 한화 = 화약가격 인상등으로 올해 매출액이 작년보다 7%늘어날 전망이다.

평균차입금리가 3%로 떨어져 영업외비용이 크게 줄어들 것이다.

경상이익은 작년의 2백70억원 적자에서 80억원 흑자로 전환될 전망이다.

1백34만평 규모의 시화매립지의 일부가 처분될 경우 부채비율도 낮아질
것이다.

자산재평가후의 주당순자산가치가 1만9천2백70원에 이른다.

(대우증권)

<> 빙그레 = 실적개선과 재무안정성 개선등으로 회사가 한단계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조조정으로 안정적인 외형성장과 영업외수지 개선등으로 올해 순이익이
157%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당순이익(EPS)은 2천7백68원으로 분석된다.

대주주가 증자에 참여했으며 국내 사모전환사채(CB)를 발행하고 무궁화구조
조정기금도 받아 재무구조가 안정되고 있다.

(한화증권)

<> 아세아제지 = 오는 5월에 골판지원지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예상돼
수익성이 호전될 전망이다.

IMF위기 이후 영세한 골판지원지 업체들이 휴.폐업,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북미산 펄프보다 가격이 싼 러시아산 펄프를 투입하는데 성공함으로써
가격인상에 따른 수익성 개선효과가 다른 회사보다 클 것으로 분석된다.

(동원증권)

<> 코오롱 = 올 상반기중에 신세기이동통신 지분을 포항제철에 매각하거나
매입(외자유치포함)함으로써 경영권 단일화가 예상되고 대규모 자금유입이
기대된다.

작년 4.4분기부터 판매하고 있는 먹는 관절염치료제의 매출이 80억~1백억원
에 이를 전망이다.

김천 CIM공장이 최첨단 자동화시설을 갖춰 경쟁력이 높아짐으로써 정수기
등의 판매도 호전될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증권)

<> 한화종합화학 = 한화BASF우레탄지분 매각으로 시작된 구조조정이 지속
되고 있다.

한화에너지가 현대정유에 양도됨으로써 재무위험이 줄어들고 현금흐름이
개선되고 있다.

가공사업부를 오는 7월중 분사하고 옥탄올사업도 매각한 뒤 PVC폴리에틸렌등
원료사업부문에 집중할 예정이다.

기관장세에서 구조조정우량주로 부각돼 기관매수가 기대된다.

(LG.현대증권)

<> 서울식품 = 실적호전과 환경사업 진출에 따른 성장성이 기대된다.

베이커리사업 확대와 제과점 침체에 따른 대체수요 증가로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음식폐기물 처리기인 "오카도라"매출도 작년의 4억4천만원에서 올해는
급증할 전망이다.

장기계획으로 벙커C유, 폐유, 물 혼합물에 계면활성제를 넣어 만든 원료
개발을 추진중이다.

(동양증권)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