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주식시장은 연중 최고치를 돌파하는데 성공했다.

기관투자가들이 5천9백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인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른바 기관화 장세다.

특히 투신사들은 5천4백5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에도 상승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자금 끌어들이기에 나선 기관투자가들이 주식을 더 사모을 태세다.

전문가들은 700선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장중전고점(651포인트)부근에서 한차례
진통도 예상된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재료 =이번주에도 기관의 주식매수강도가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와 투신사는 이달중에만 5조원을 넘는 주식형펀드및 뮤추얼펀드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달중 만기가 돌아오는 30조7천억원규모의 단기공사채형수익증권 자금을
겨냥하고 있다.

자금을 불러모으기 위해서는 주가가 오른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추가적인 주식매수를 짐작케하는 대목이다.

금리하락 추세도 이어지고 있다.

회사채금리와 은행권 수신금리가 7%대로 떨어졌다.

상대적으로 주식의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한달동안 주식형주식증권으로만 2조1천억원이 몰려들었다.

윤삼위 LG증권 조사역은 "자금유입속도가 시간이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며
"직접투자에 자신이 없는 일반인들이 간접투자수단으로 몰리고 있다"고 설명
했다.

경기회복추세도 가시화되고 있다.

대형자동차 고급의류 등에 대한 소비가 되살아나고 있다.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도 개선되고 있다.

물론 경기회복속도나 강도 그리고 지속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새로운 주가상승의 빌미를 만들어 주고 있다.

기술적으로도 종합주가지수 이동평균선들이 정배열 상태를 보이고 있다.

단기 이동평균선일수록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것이다.

지수가 조정을 받을 때마다 제반 이동평균선들은 든든한 지지선 역할을
해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 차익매물과 경계매물 등은 지수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9천억원대에 달하는 프로그램매수잔고도 부담이다.

선물시장이 약세로 돌아설 경우 곧바로 매물화될 수있는 물량이다.

해외요인들도 여전히 불안하다.

이번주에도 유가상승여부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코소보사태는 지상군투입 검토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이는 세계금융시장에 충격을 미칠만한 사안이다.

코소보사태가 확산될 경우 한국증시도 일시적으로 충격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외국인동향 =7일연속으로 주식을 순매도하던 외국인이 지난주말 순매수로
돌아섰다.

그러나 외국인투자자들이 기관의 주식매수행진에 본격적으로 동참했다고는
보기 어렵다고 외국계증권사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경제기초체력의 변화없이 유동성만으로 외국인을 유혹하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강헌구 ING베어링증권 이사는 "최근 외국인은 교체매매나 차익매매 정도만
하고 있다"며 "단기매매를 주로 하는 외국인 매수세는 기대할 수 있겠지만
연기금 등 큰 기관의 주식매수는 펀더멘틀의 변화없이 힘들다"고 말했다.


<>주가전망 =김경신 대유리젠트증권 이사는 "등락은 있겠지만 상승추세는
살아있다"며 "기관들이 펀드의 뼈대를 갖추기 위해 우선 편입할 것으로 예상
되는 핵심우량주나 업종대표주를 공략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투신권에 이어 결산을 마친 보험 등 다른 기관들도 매수세에
동참하고 있는데다 외국인 매수세도 기대되는 만큼 지수 700선 진입도
가능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6일자 ).